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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 쌍둥이타선…결국 맏형 박용택이 이끌다

입력 : 2018-09-10 13:35:53 수정 : 2018-09-10 13: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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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LG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렸고,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한 채은성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59승61패1무가 된 LG는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3위 한화는 65승54패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경기후 LG 류중일 감독이 박용택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역시 맏형답다.

 

박용택(39·LG)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한여름 주춤했던 타격이 다시 살아난다. 쌍둥이네는 후반기 들어 최악의 부진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역시 베테랑의 방망이가 팀을 구해내고 있다. 매 시즌 팀 타선의 한 축이 돼왔던 박용택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후끈 달아올랐다. 박용택은 10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8득점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용 면에서도 알차다. 6일 NC전에서 4-3이던 7회말 2사 상황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당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귀중한 점수였다. 9일 한화전에서는 4-2로 앞서던 상황 4회초 2사 1, 2루에서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도망치는 데 일조했다.

 

대반전이다. 올 시즌 박용택은 6월부터 점차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여름이 되자 방망이는 시들해졌다. 7∼8월 통틀어 35경기에서 타율 0.241(137타수 33안타) 22득점 24타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팀 타자진 중 가장 부진했다. 그만큼 되살아난 타격감은 팀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상위권 타자들도 연달아 깨어나며 팀 역시 하락세를 마감하고 10일 현재 5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에 앞서 4위 넥센과 3.5경기까지 벌어졌던 간격은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그럼에도 LG는 현재 비상상황이다. 장기 결장 중인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이어 타격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던 김현수가 지난 4일 KT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3주간 빠지게 됐다. 하지만 박용택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시켜주고 있다. 

 

박용택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9시즌 이후 단 한 번도 3할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그만큼 매년 큰 기복 없는 탁월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재 올 시즌 타율 0.298이지만 반등세를 탄 만큼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남은 후반기 어떤 활약으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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