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스타] 끝내기 3루타, ‘크레이지 소닉’ SK 김재현의 어느 운수 좋은 날

입력 : 2018-09-05 22:42:59 수정 : 2018-09-05 23:17: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크레이지 소닉’ 김재현(31·SK)이 끝내주는 한 방을 날렸다.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넥센전. SK가 4-11로 패색이 짙던 7~8회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시 홈런의 팀답다. SK는 8회 김동엽의 만루포 등 대거 5점을 사냥했고, 9회에는 정의윤이 극적인 동점 아치를 그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1-11로 팽팽하던 10회말, SK는2사에서 최정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선 김재현은 상대 5번째 투수 이보근의 초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 우중간을 갈라 펜스 앞에서 잡히는 대형 3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최정은 이 사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고,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최정이 홈을 밟았다.

 

12-11로 경기를 끝내는 한방이었다. 무엇보다 김재현에게 너무나 값진 한방이다. 자신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다. 무엇보다  팀에도 값진 승리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만약 패했더라면, 이날 롯데를 잡은 한화에 2위 자리를 내줄 위기였다. SK는 홈 4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올해 김재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성적은 28경기에 타와 타율 0.273 9득점 1타점. 6월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에는 좀처럼 콜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김재현은 9월 확장 엔트리와 함께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이날도 8회 무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한동민을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됐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은 삼진. 하지만 연장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이날 7점 차로 뒤진 승부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경기 뒤 김재현은 “생애 첫 끝내기 안타이기 때문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오늘 경기 전에 라일 예이츠 코치와 타구를 센터 방면으로 보내는 연습을 1대1로 했었는데, 그 연습이 많이 도움됐던 것 같다. 첫 타석에서 스윙이 다소 늦은 감이 있어 타이밍을 조금 앞에 두고 스윙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을 상대로 우리 팀의 컬러를 보여준 멋진 역전승이었다. 오늘 엔트리 중에서 한 선수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를 기용했다. 그 모든 선수가 승리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기 안타를 친 김재현을 칭찬했다. 힐만 감독은 “끝내기 3루타를 친 김재현 선수가 역시 주인공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