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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5 18:50:16, 수정 2018-09-05 18:50:17

    [SW현장메모] 김기태 KIA 감독을 짓누르는 ‘성적 스트레스’

    •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다시 시작이군요.”

       

      프로야구 감독은 한국에서 단 10명만이 가능한 영광스러운 직업이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뿐만 아니라 많은 급여까지 수령하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감독 자리를 가리켜 ‘독이 든 성배’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독이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성공했지만 4일 기준 KIA의 순위는 리그 7위에 불과하다. 비록 5위 LG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하나, 디펜딩 챔피언이 시즌 종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된 것은 개막 이전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지난달 17일부터 약 보름간 이어졌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올해 들어 김 감독이 잠시나마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덜고 심신이 편안했던 ‘망중한’이었다. 물론 달콤한 휴식도 잠깐일 뿐 리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을 기점으로 재개됐다. “9월이 시작되니 ‘아 다시 리그가 다가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재차 긴장의 끈을 조였다.

       

      다행히 휴식기 이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KIA는 10-5 승리를 거뒀다. 7회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에만 9점을 몰아친 타선 덕분에 극적인 역전승이 이뤄졌다.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 그랬는지,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렵지만 첫 경기에서 이겼으니, 남은 일정도 기분 좋게 보내겠다"라고 설명은 했지만 김 감독은 아직 활짝 웃을 수 없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올 시즌 두산 상대 강세도 좋지만 다른 팀에도 강해야 할 텐데…"라며 넌지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향후 일정에서의 필승을 다짐하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발 투수 양현종, 임기영과의 재회도 미룬 채 서울 원정길에 오른 김 감독의 성적 스트레스는 9월 들어 조금씩 해소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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