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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AG 스타’ 함덕주가 꿈꾸는 미래, 결승전 지배할 좌완 투수

입력 : 2018-09-05 13:00:00 수정 : 2018-09-05 1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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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배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두산의 좌완 투수이자 마무리 투수인 함덕주(23)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빛났다. 대회 기간 총 3차례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베테랑 좌완 마무리 투수 정우람(한화)이 장염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빛난 활약상이었다. 향후 대표팀의 10년을 책임질 좌완 투수를 찾았다는 평가까지 뒤따랐다.

 

백미는 역시 결승전 진출 여부가 달려있던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이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짓는 모습은 여느 베테랑 투수만큼이나 노련했다.

 

우승을 일궈내고 부상 없이 소속팀에 복귀한 함덕주는 “금메달을 획득하니 마냥 좋더라”며 웃었다. 평소 절친한 소속팀 선후배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쁨은 더했다.

 

개인 활약상도 준수했고, 팀 성적도 원하는 결과를 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승전 출전 불발이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장필준(삼성), 정우람(한화)만 가용해 결승전을 마쳤다. 함덕주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물론 “6회부터는 남은 아웃카운트를 직접 세어가며 봤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경기에 집중했지만 직접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은 여전히 작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결승전 등판 무산에 함덕주는 일찌감치 다음 목표도 세워뒀다. 향후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 결승전에 출전하는 것이다.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버텨준 양현종 선배는 물론 마무리 투수로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 정우람 선배 모두 멋있게 느껴졌다. 언젠가는 결승전 등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동경의 눈길로 바라본 선배들이 모두 좌완 투수였다. 함덕주는 포스트 양현종을 꿈꾸고 있었을까. 아니면 포스트 정우람을 꿈꾸고 있었을까. 정답은 “가능하다면 둘 다 해보고 싶다”였다. 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함덕주만이 가능한 행복한 상상이자 답변이었다. “앞으로도 불러만 준다면 대표팀에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젊은 좌완 투수의 욕심은 끝이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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