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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17:49:51, 수정 2018-08-31 09:42:02

    [From자카르타]한국만 뜨거웠던 슈퍼라운드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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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박수도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한국과 일본전. 

       

       이날 경기는 한국에 아주 중요했다. 한국은 B조 예선 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1위 대만에 1-2로 졌다. 쉽게 이기고 결승까지 무난하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타격이 너무 침체했다.

       

       명백한 부진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이번 일본전에 사활을 걸었다. 최소 두 점 차의 승리가 필요했다. 여기에 일본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중요성만큼 취재와 응원 열기도 후끈했다. 현지에 파견 온 한국 펜기자들에 공중파 3사까지 방송 중계에 나서 현장이 분주했다. 야외 기자석은 일찍부터 자리가 동이 났을 정도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취재진이 집결했다. 관중 역시 매진은 아니었지만 상당수의 한국인이 모여 경기 내내 힘찬 응원을 선수들에 쏟아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만 시끄러웠다. 일본은 너무 조용했다. 야외 기자석에 앉은 일본인 기자는 단 2명에 일본 응원단도 소수의 일본인만이 “간바레”를 외쳤다. 실내 기자석에는 대만 기자가 오히려 일본 기자보다 더 많았다.

       

       대만과의 1차전 때가 생각났다. 당시에는 한국 기자들과 대만 기자들이 섞여 기자석을 차지하느라 눈치작전을 펼칠 정도였다. 대만인들도 ‘I♥Taiwan’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한국과 장외 응원 경쟁을 했다.

       

       물론 오늘의 ‘조용한’ 일본도 이해가 갔다. 이번 대표팀에 프로 선수는 한 명도 없고 전원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구성됐다. 미디어 입장에선 스타 선수가 없고, 야구팬들 역시 볼거리가 적은 대회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다. 우리만 중요한 대회인 셈이다.

       

       경기도 한일전이라는 무게감에 비하면 굉장히 지루했다. 한국이 초반부터 밀어붙이면서 원사이드로 진행됐다. 일본은 선발 투수 사타케 가쓰토시가 11피안타 3피홈런 5실점으로 고전을 했음에도 4⅔이닝 95개의 공을 던지게 한 후에야 강판했다. 사실 바꿀 투수도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오직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한국만이 뜨거운 한일전이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동영상=자카르타 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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