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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0 14:06:42, 수정 2018-08-30 16:52:54

    [최정아의 연예It수다] 땅 짚고 일어났다, 김장훈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공연쟁이’ 김장훈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깨에 지고 있던 짐을 훌훌 털어낸 모습이다.

       

       김장훈은 최근 자신의 집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일명 ‘집콘’. 김장훈의 집 작업실에서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는 SNS를 통해 선착순으로 단 40명의 관객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만큼 김장훈의 팬사랑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관객들은 5시 30분 부터 입장해 셰프로 변신한 김장훈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샌드위치와 양송이 수프를 서빙받으며 야외 테라스와 옥상에 준비된 식탁에서 낭만적인 저녁식사도 즐겼다. 가수가 만들어주는 식사와 공연. 집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유다.

       수 천명이 들어가는 대극장 공연을 셀 수 없이 했던 그이지만 객석을 채운 관객이 몇 명이든 이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김장훈은 노래 한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초심이다.

       

       지난 28일에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1년 만에 방송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김장훈은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 주차를 통제하던 경찰과의 마찰 중에 부적절한 언행을 자성하며 무대에서 스스로 사라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그 1년 3개월 동안 정말 많이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내가 교만했구나. 앞으로 삶에 있어서는 겸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공백기 동안 그를 지원해준 인물이 있다. 바로 방송인 박경림. 박경림은 “최근 김장훈이 편안해졌다. 항상 누가 쫓아오는 게 아닌데 자기가 자신을 쫓아서 막 뛰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되게 편안하고 여유도 있고 스스로의 기대치에 대해서 속박했던 것들을 많이 풀어 놓은 느낌이다”며 그의 근황을 알렸다.

       김장훈은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희망적이어야 한다’ ‘약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는 지쳤어. 이제 좀 쉴게’라는 마음을 인정하게 됐다”고 박경림의 말에 동의했다.

       

       김장훈을 나타내는 수식어는 ‘기부 천사’. 그는 여전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었다. 시설에서도 버림받은 장애인들이 함께 사는 센터에는 김장훈이 보이지 않은 도움을 준 일들이 많았다. 심장병 수술, 손가락 수술, 입천장 수술 등 꾸준히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무대에도 오른다. 김장훈은 소극장 100회 콘서트 ‘고운말 콘서트’를 기획했다. 31일부터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시작해 매주 금, 토, 일 공연을 하며 2019년 5월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연기획사인 F/X솔루션측은 “당연히 김장훈씨가 모든 연출을 한다. 소극장공연인만큼 90년대 느낌의 아날로그적인 낭만과 감성이 많이 묻어나는 공연이지만 소극장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벽면 미디어 파사드(벽에 영상을 쏘아서 세트역할을 하거나 신비로운 여러가지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영상연출기법)나 홀로그램같은 디지털기법의 연출도 함께 수행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극단적인 대비의 묘미를 만끽할수 있을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장훈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연출자로서의 능력이 함께 조화되는 김장훈표 웰메이드공연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중 반응도 뜨겁다. 김장훈이 공연 포스터를 공개하자 “격하게 공연을 기다려왔다” “100회 콘서트, 이제야 김장훈의 자리를 찾는것 같아 기쁘다” “공연이 기대된다” 등 이구동성으로 그를 반겼다.

       

       김장훈은 이에 “이렇게까지 기다려주고 격하게 반가이 맞아 주시는것에 대해 무척 감동스럽고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는 팬들 걱정 안 시키고 제 본향인 무대에서 예전처럼 자주 만날것이며 최고의 낭만을 선사하겠습니다. 음악과 공연에 더욱 더 집중하겠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김장훈의 땅은 이미 단단해졌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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