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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9 13:20:00, 수정 2018-08-29 13:31:01

    [직격 인터뷰] “마지막 배려 하고 싶었다”...박종훈 단장이 밝힌 심수창 웨이버 뒷 이야기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열심히 달려온 선수에게 마지막 배려를 하고 싶었다.”

       

      프로야구 한화가 베테랑 투수 심수창(37)과 정재원(34)을 29일 오전 전격 웨이버 공시했다. KBO가 이들을 웨이버로 공시하면 다른 팀은 일주일 동안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을 경우, 올 시즌에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다.

       

      지난해까지 1군 주력 불펜 투수로 활약한 심수창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약 일주일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고, 이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젊은 투수에게 우선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심수창은 설 자리를 잃었다. 2군 리그에서 성적은 1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함께 방출된 정재원은 올해 1군에서 단 한 경기에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2군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9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날 웨이버 공시 후 전화통화에서 ““본인의 트레이드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통해 수창이에게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팀에게 얻을 것을 포기하고, 수창이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지 않겠냐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정재원을 두고는 “우리 팀에서 10년 넘게 유망주였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1군에 올렸는데, 편차가 심했다. 편차 심한 것이 올해뿐 아니라, 늘 1군에 왔을 때의 모습이었다”면서 “팀을 바꾸던지, 아니면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상황이다. 사실 트레이드 추진도 했었다. 요즘 리그가 젊은 투수들, 인정되고 확인된 선수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잘 되기 쉽지 않다. 이 선수도 웨이버 공시하면 어느 팀에서든지 데려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웨이버 공시를 했다”고 말했다.

       

      사실 극심한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불펜 투수를 내주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2군에서 수창이가 잘 던지긴 했지만, 우리 팀의 뎁스를 봤을 때 필요한 자원이 오른손 유형보다는 사이드암과 좌완이 더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웨이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사실 프로라는 것은 냉정하다. 실력으로 보여주지 않고, 경쟁을 하지 않으면 인맥과 인연으로 진행될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프로다. 심수창과 정재원은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선수 생활의 끝 무렵이다. 구단으로선 이들을 어떻게 배려할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노력을 많이 했다. 다른 팀에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했으면 한다. 정말 솔직한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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