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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9 06:00:00, 수정 2018-08-28 10:37:00

    설마했던 ‘항서 더비’ 개막… 돌풍의 베트남을 잠재워라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인철 기자] 박항서 매직, 김학범호가 잠재워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나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4강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깜짝 상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상승세가 4강까지 올라올 거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얕보면 큰일 날 것 같다. 베트남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강호 일본을 꺾는 등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는데 바레인과 16강전(1-0 승), 시리아와의 8강전(1-0 승)까지 5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골은 단 8골. 승리에 필요한 골만 넣고 있다. 철저하게 효율적이다. 우선 수비로 단단히 골문을 잠근 뒤 빠른 역습으로 득점에 나선다. 워낙 조직력이 탄탄해 쉽게 틈이 생기지 않는다.

       

       중심에는 단연 박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성인·U-23 대표팀 감독 겸직에 나선 뒤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집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의 사상 첫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일궈내더니 이번 대회에선 최초의 4강 진출까지 달성했다. 단순히 성적뿐만이 아니다. 부상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 대회 도중 하차하게된 도 훙 중을 감싸 안아준 장면, 물리치료실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치료해주는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에 베트남은 열광하고 있다.

       베트남전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김학범호는 고작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실전에 나서야 한다. 하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4-3 승)이 연장전까지 가느라 더 녹초가 됐다. 조현우(대구)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불안감이 커진 수비진의 재점검도 시급하다. 한국은 조현우가 선발로 뛴 3경기에서 무실점, 그가 빠진 2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 중이다. 백업 골키퍼 송범근(전북)만의 탓이 아닌 ‘조현우가 없다’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듯하다.

       

       그렇다면 믿을 구석은 화려한 공격진이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 감각이 최절정이다. 5경기 8골로 미친 듯이 몰아치고 있다. 오죽하면 ‘월드 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 “부담을 주긴 싫지만 황의조의 골 감각을 많이 믿고 있다. 의조가 골을 넣으면 나는 수비를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다. 황의조의 이타심도 인상적이다.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는 이승우(베로나)에게는, ‘곧 기회가 갈 테니 살릴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16강전까지 무득점에 그친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겐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양보하며, “희찬이가 득점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냈다.

       

       황의조는 “내 득점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 하루만 쉬고 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이지만 베트남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을 유지하면 베트남전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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