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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4 07:53:21, 수정 2018-08-24 09:46:12

    [SW 자카르타 인터뷰] 골키퍼 송범근 “2차전 이후, 스스로에 실망 컸었다”

    • [스포츠월드=치카랑(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

       

       골키퍼 송범근(21·전북)에게 있어 지난 20일(한국시간)은 아찔한 기억이 가득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에 포함된 송범근은 당시 2차전 말레이시아전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1-2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조 1위를 자신했던 한국은 이 패배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밀려 2위로 16강에 올라가야 했다. 

       

       이날 송범근은 다소 아쉬웠다. 전반 4분 만에 황현수(서울)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범했다. 갑작스러운 골에 한국의 플레이는 조급해졌고 결국 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맞고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송범근에게는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충분히 위축될 상황이다. 아직 어린 송범근에게 이만큼 국민의 기대가 집중된 대회는 처음이다. 만회의 기회만을 기다리던 송범근은 23일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선발 조현우가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자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2-0 승)를 도왔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송범근과의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서게 됐는데.

       

       “준비는 늘 하고 있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늘 출전 준비는 하고 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솔직히 물어보고 싶다. 2차전 끝나고 인터넷 반응을 봤나.

       

       “봤다. 당시에는 팀이 진 것이 일단 속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준비가 잘못됐던 것 같다.”

       

       

      -방심을 했던 걸까.

       

       “아니다.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수비수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점으로 이어졌다.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주변에서 위로를 많이 해줬는지.

       

       “실점하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가족들, 대표팀, 전북에 있는 형들 그리고 최강희 감독님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거니까 마음에 너무 담지 마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큰 대회는 처음 아닌가.

       

       “맞다. 아무래도 손흥민 형(토트넘)이 출전하는 대회이고, 금메달 획득 여부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큰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대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데에 스스로 실망이 컸다. 그래도 다음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만회해야겠다는 각오였다.”

       

       

      -교체로 아웃된 조현우의 몸 상태가 아직 어떤지 모르는 상황이다. 8강부터 선발로 다시 뛸 지도 모르는데.

       

       “2차전을 마친 이후 늘 ‘실전 모드’로 준비하고 있다. 내가 뛰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준비해야만 현우 형에게나 팀 전체적으로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만약 다시 기회를 얻는다면 절대 2차전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2차전을 마친 후 비난 댓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너진다면 내 축구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차전도 짧은 시간이지만 더 집중하려 했다. 다시 출전기회가 생긴다면 더 만회하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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