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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리더십’ 박항서 베트남 감독, ‘매직’의 끝은 어딜까

입력 : 2018-08-23 16:00:44 수정 : 2018-08-23 1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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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항서 매직’의 끝은 어디일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 나선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강호 일본을 꺾는 등 파죽지세로 달려온 베트남은 16강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역시 중심에는 박항서 감독이 우뚝 서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성인(A)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겸직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인물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축구 영웅으로 불리며 하나씩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다. 행동 하나하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치료를 위해 떠나는 선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장면, 또한 물리치료실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치료해주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에 팬들은 감동하고 있다. 이른바 ‘파파 리더십’이다.

 

이는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베트남 현지는 ‘항서 세상’이다.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특히 베트남 국영방송 VTC와 VOV는 애초 이번 대회 중계권 계약을 두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박항서 매직’이 불어닥치자 곧바로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이날 바레인과의 맞대결이 관심이다. 베트남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E조에 속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을 대파했다. 바레인은 한국에 패한 뒤 16강 진출 실패의 위기에 몰렸다. 다만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2-2 무승부를 거뒀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꺾으면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일본, 파키스탄, 네팔을 모두 제압하며 3승,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골을 기록했고, 특히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움직이는 조직력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룬 변화 중의 하나이다.

 

박항서호가 바레인을 꺾을 경우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쓴다.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16강에서 패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번 만큼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고 바레인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베트남이 바레인을 꺾으면 팔레스타인과 시리아의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이마저도 승리한다면 한국 축구대표팀과 결승진출을 두고 격돌할 수도 있다. 한국은 베트남과 바레인의 경기가 펼쳐지는 같은 시각,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을 꺾는다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이 두고 맞붙는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박항서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맞대결이 자카르타에서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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