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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예외 없던' 조기 강판 승부수… 오히려 PS 멀어진 다저스

입력 : 2018-08-22 14:48:21 수정 : 2018-08-22 15: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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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류현진(31)마저 일찌감치 내린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조기 강판 승부수는 이번에도 실패였다.

 

LA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패전(3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7에서 2.27까지 올랐다. 

 

갈 길이 바쁜 다저스에 2연패는 무척이나 뼈아프게 다가온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다저스는 22일 현재 67승 6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추격은 고사하고,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격차도 2경기에 달한다.

 

급박한 상황과 맞물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덩달아 조급함을 보인다. 지난 21일은 물론 22일 경기에서도 연달아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교체했는데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승부수였다.

 

21일에는 알렉스 우드를, 22일엔 류현진을 모두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는데 모두 다저스가 근소하게 끌려가던 상황에서 던진 승부수였다. 투구수가 과도하게 많았다거나, 실점이 감당 못 할 수준까지 불어난 것도 아니었다. 우드와 류현진은 나란히 4이닝 동안 70개 내외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3점을 내줬다. 부상이 아니라면 최소한 5회까지는 소화가 가능했던 모습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 대신 불펜을 신뢰했다.

 

그러나 최근 불펜진의 컨디션을 생각해본다면 불펜진에 나머지 5이닝을 맡기겠다는 발상은 위험부담이 무척 컸다. 21일까지 올시즌 후반기 다저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리그 10위에 해당한다. 특히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5.34에 달했다. 오히려 불펜진보다 8월 평균자책점이 2.71로 준수했던 선발진을 믿고 지켜보는 일이 나은 선택처럼 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단호했다.

 

결국 승부수는 모두 실패했다. 지난 21일에는 불펜진이 9회에 2실점을 내주고 3-5로 패했고, 22일 역시 불펜진이 7회에 추가로 2실점을 기록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수들도 감독의 승부수가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22일 류현진은 강판 직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오히려 로버츠 감독의 조급함은 선수단 사기에만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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