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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1 19:47:14, 수정 2018-08-22 09:14:28

    [자카르타 인터뷰] 태권도 2연패 성공 이다빈 “국민이 즐거움 느끼셨다면 금보다 기쁘다”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국민이 즐거우셨다면 금보다 행복할 것 같아요.”

       

      이 소녀가 정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선수 맞나 싶다. 해맑고, 순수함이 느껴진다. 지면에 넣을 사진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다급히 젖은 머리를 다듬고 밝은 미소로 브이자를 그린다. 

       

      이다빈(22·한국체대)은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급 결승전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를 27-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다빈은 2014 인천 대회에서 62㎏급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선 체급을 올리는 모험을 감행했음에도 2회 연속 금메달이란 쾌거를 안았다.

       

      이다빈은 “솔직히 이번에는 금메달 자신이 없었다. 장기 부상도 있었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햄스트링, 엉덩이 근육 손상까지 겹치면서 한 달 정도 훈련을 못했다. 대회 임박해서야 2주 훈련한 게 전부였다. 그래서 더 기쁘다”면서 “67kg급에는 근력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웨이트도 신경 썼고 내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공격을 살리는데 주효한 게 적중했다”고 우승 과정을 돌아봤다.

       

      결승전은 난타전이었다. 이다빈이 선제 타격을 가하면 칸셀이 무섭게 추격했다. 쫓고 쫓기는 두 선수의 대련에 관중도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이다빈은 추격은 허용하되 역전까진 허락하지 않았다. 이다빈은 “앞서 칸셀과 3번 붙어 3번 다 이겼다. 그래서 심적으로 방심을 좀 한 것 같다”면서 “난타전이라 힘들었지만 경기를 보신 국민들이 즐거우셨다면 나도 만족한다.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얘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 경기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금메달보다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이다빈의 시선은 다음 국제대회로 향한다. 그는 “힘들 때마다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어 집에도 자주 갔다. 이제 다음 목표는 내년 세계대회 금메달이다. 이어 자동 출전권을 획득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노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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