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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0 10:08:05, 수정 2018-08-20 10:08:07

    [스망앗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에 인도가 없다니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도착한지 어느덧 6일째. 인도네시아에 처음 온 외국인에게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대부분이 교통체증을 꼽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기준 세계 인구 4위입니다. 2억6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190만㎢(1,904,569㎢)의 면적에 모여 삽니다. 인도네시아와 국토 면적이 비슷한 멕시코에 약 1억3000만명의 인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북적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는 수도 자카르타만 가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아시안게임을 위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도 차들이 빼곡히 차도에 등장합니다. 여기에 수많은 오토바이까지 달리다 보니 조금만 속력을 내도 부딪힐 것 같다는 공포가 듭니다. 분명 4차선인데 5대의 차가 나란히 다니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 만큼 차량도 많은데 인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서면 좁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묵고 있는 호텔 앞만 가도 방심하면 바로 발을 헛디딜 것처럼 인도가 적습니다. 사실상 바로 차도로 연결돼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잠깐 근처에 외출을 하려고 해도 큰 마음 먹고 좌우를 둘러봐야 합니다. 호텔 앞도 이런데 일반 주택은 오죽할까요.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는 주로 육교로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 육교도 수가 많지 않고 부실해 보입니다. 이는 신호등 역시 마찬가지로 취재를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발견한 신호등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금 지내다 보니 의외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다가도 보행자가 건너려 하는 액션을 취하면 속도를 늦춰줍니다. 사람들도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차도를 지나갑니다. 신호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운전자가 보행자를 배려해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미소도 도로를 건너는 두려움을 덜어주는 소중한 힘입니다. 건널까 말까 잠시 고민하고 있을 때 먼저 다가와 제 두 어깨를 잡고 맞은 편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대학생 봉사자 아지가 생각납니다. 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23살 이 청년은 아시안게임이 부디 외국인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를 자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보이지 않아도 현지 사람들의 정과 배려심은 마음에 차고 넘칩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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