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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AG 감독의 하소연 “선수촌 숙소, 역대 대회 중 가장 열악”

입력 : 2018-08-19 18:14:50 수정 : 2018-08-19 1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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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지금까지 경험한 선수촌 가운데 가장 열악해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사표를 던진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바로 금메달이다. 최정예 선수들을 발탁하고자 공식 소집을 앞두고 일부 대표팀 선수들을 교체할 정도로 최상의 전력을 선보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목표한 금메달 획득을 위해선 선수들의 기본 실력뿐만 아니라, 컨디션 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실패할 경우, 가진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 관리의 핵심은 역시 하루를 마감하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선수단 숙소다. 대회 규정상 선수단은 선수촌에 의무적으로 입소해, 선수촌 숙소에서만 지내야 한다. 문제는 이 숙소의 환경이다.

 

대회를 앞두고 자카르타 현지를 방문해 선수촌 숙소를 사전 답사했던 선 감독은 1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두 번째 공식 훈련을 앞두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숙소의 환경이 열악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선수촌의 외형은 정말 그럴싸한데, 막상 숙소는 그렇지 못하다. 감독부터 코치까지 모두 3인 1실로 배정이 됐는데, 3명이 모두 들어가면 방이 꽉 들어찬다. 화장실은 한 사람이 쓰기에도 비좁다. 여기에 침대도 선수들의 몸집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 신장이 184㎝인 내가 누웠을 때 위아래로 빈틈이 없다. 이렇게 작으니 농구, 배구 선수들의 고충은 오죽하겠나”라며 하소연했다.

 

에어컨을 제외한다면 숙소 내 전자제품도 전무하다는 것이 선 감독의 설명.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숱한 국제대회의 선수촌을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열악했던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선수촌 숙소 이용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웠다. 선 감독은 “경기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목욕탕과 한식당이 있더라.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다. 선수촌에서는 선수들이 온전히 수면만 취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해 뒀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된 선수촌 숙소가 오히려 불편함을 안겨 선수들이 선수촌을 멀리하는 아이러니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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