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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점입가경’ 5위 경쟁, 누구든 떨어지고 올라갈 수 있다

입력 : 2018-07-30 16:00:00 수정 : 2018-07-30 17: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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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중위권 경쟁이다.

올 시즌 KBO리그 상위권은 비교적 평온하다. 리그 선두 두산이 독주 체제를 갖춰나가는 중이고, SK와 한화가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탓에 절대 강자와 그 뒤를 따르는 2강 체제는 견고하다. 게다가 4위 LG가 후반기 돌입 이후 5승 7패로 주춤하면서 상위권 경쟁은 다소 맥이 빠진 것이 사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은 이야기가 다르다. 기존 중위권을 유지하던 넥센과 KIA의 부진,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삼성, 롯데의 반격이 맞물리면서 혼돈에 빠졌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희망을 버릴 수 없는 구조다.

전반기를 나란히 5,6위로 마친 넥센과 KIA는 사실 더욱 높은 곳을 바라봤던 팀이다. 넥센은 올 시즌 부상 이탈자가 속출했지만 대체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버텨냈고, 지난 3일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를 선발진에 합류시키면서 최원태, 제이크 브리검을 앞세워 나름대로 강력했던 선발진을 더욱 강화했다. KIA 역시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으로서 쉽게 물러설 수 없었다.

기대와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두 팀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넥센은 후반기에만 3승 9패, KIA는 4승 8패에 그쳤다. 30일까지 나란히 4연패에 빠졌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

전반기를 7위로 마쳤던 삼성의 반전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8위로 떨어졌지만, 30일 현재 삼성의 순위는 5위다. 후반기 돌입 후 9승 3패라는 호성적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던 순위 급상승이다.

역시 마운드의 공헌이 가장 컸다. 특히 3승에 성공한 양창섭을 필두로 후반기 삼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57로 리그 1위다. 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5.87) 최하위 팀의 대반전이다.

롯데는 최근 4연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위가 8위에 머물러 있으나, 지난 27일부터 치러진 넥센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면서 중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한때 5위와의 경기차가 6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어느새 5위 삼성과의 격차가 3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롯데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선발진, 타선의 반등을 앞세워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는데 후반기 평균자책점 리그 1위(3.76)인 불펜진까지 지원에 나섰다.

매 경기 결과를 통해 울고 웃을 치열한 경쟁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 특히 경쟁 당사자들 간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먼저 서로 간의 격차가 반 경기 차에 불과한 7,8위 KIA와 롯데는 당장 오는 31일부터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뒤이어 다음 달 4일부터는 롯데와 삼성이 사직에서 2연전을, 같은 달 7일부터는 KIA와 넥센 간의 고척 2연전이 예정돼 있다.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머쥘 팀은 과연 어느 팀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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