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학범호, 손흥민 없이 ‘중동 복병’ UAE 상대

입력 : 2018-07-30 13:08:04 수정 : 2018-08-01 14:54: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자꾸 험준해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30일 공개한 일정표를 보면 E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오후 9시 아랍에미리트(UAE)와 2차전, 1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0일 오후 9시 키르기즈스탄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경기는 모두 반둥 섬의 SI 잘락 하루팟에서 열린다.

 

한국은 UAE가 뒤늦게 한 조에 포함되면서 다른 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불리함이 있다. 경기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하루만 쉬고 경기가 열리는 날도 있다. 무더운 인도네시아의 날씨를 생각하면 절대 반갑지 않다.

 

여기에 대진 순서마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중동의 복병 UAE를 일찍 만나는 게 아쉽다.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베로나)가 조기합류하면서 1차전부터 가동할 수 있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다음달 10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13일 자카르타로 합류한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해소와 시차 적응 등을 생각하면 3차전에서야 두 선수를 모두 가동할 수 있다. 1차전에 만나는 바레인도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에 열리기 때문에 뜨거운 날씨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가 있어 쉽게 볼 수 없다.

 

이런 변수 속에 김학범호가 만약 초반 연승을 챙기지 못한다면 16강 일정이 까다로워진다. 아시안게임은 A∼F조 각 2위가 16강에 오른다. 나머지 4자리는 각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이 진출한다. 한국이 1위로 간다면 D조 2위(베트남 유력)와 격돌하지만 혹여 2위로 오른다면 F조 1위 팀과 상대해야 한다. 북한, 사우디, 이란이 속한 죽음의 조다. 쉽게 볼 수 없는 상대가 많아 2위는 부담스럽다.

 

물론 한국 정도의 레벨이라면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손흥민, 황희찬 없이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대진표, 뒤죽박죽 행정, 무더운 날씨 등 악재들을 뚫고 김학범호가 순항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