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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재성과 아름다운 이별'… 전북 현대 '클래스' 달랐다

입력 : 2018-07-26 11:00:00 수정 : 2018-07-26 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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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적료는 이적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 이재성(26·전북 현대)이 유럽리그에 진출한다. 전북 현대 관계자는 26일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스타인 킬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 이적료는 약 150만유로(약 20억원)로 알려졌다.

사실 이재성을 향한 러브콜은 이전에도 많았다. 유럽 클럽도 있었고, 중국과 중동의 제의도 있었다. 이재성은 중국과 중동 리그 이적은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 모두 반려했다. 유럽 클럽의 관심도 있었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영입 제안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구단 관계자는 “총 2개의 유럽 클럽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적극적이고 정성스럽게 영입의 제안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 구단이나 최강희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시즌 도중에 팀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성의 공백도 고민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전북의 미래까지 걸린 문제였다. 이재성의 성장 속도라면 언제가는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마주하자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도 이재성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이재성은 최강희 감독을 만나 “정말 간절하게 도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의지를 전했고, 최강희 감독과 구단도 이적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현대의 고민은 딱 거기까지 였다. 사실 선수 이적은 이적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이재성은 상징적인 선수이다. 신인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꾸준히 성장해 K리그 ‘톱클래스’ 자리까지 올랐다. MVP 출신 K리거의 유럽 진출이기 때문에 이적료에 대한 최소한의 상징적인 의미를 충족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북은 이적료를 고민하지 않았다. 애초 독일 클럽이 제안한 이적료가 자존심이 상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충분히 더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이적료보다 이재성의 미래를 더 걱정했다. 이재성의 이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선수의 미래만 고민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적을 수용하기 전까지는 팀의 미래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의 의지가 너무 간절했고, 감독님도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수용했다”면서 “이적을 수용한 이후에는 이적료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만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이는 이재성이 2부 리그보다는 1부 리그에서 뛰길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홀슈타인 킬은 현재 2부리그 소속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분데스리가(1부) 소속 클럽으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이 최적의 이적 구단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이적하길 바랐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이재성이 전북에서 성장했던 것처럼 차근차근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을 고민했지만, 이재성을 보내주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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