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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0 10:30:00, 수정 2018-07-20 10:16:11

    [이슈스타] 정우성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난 인간을 위해 노력할 뿐”

    •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정우성(45)은 자타 공인 최고 미남배우다. 영화 ‘비트’를 통해 강렬하게 주목을 받은 후 20년 이상 잘 생긴 얼굴로 스크린을 누비면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잇따른 사회성 강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 정우성이 최근 개막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있다. 영화제 측에서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JUNG Woo-sung: The Star, the Actor, the Artist)’이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연기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총 12편의 영화도 상영되고 있다. 정우성을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비트’(1997)를 비롯해 ‘태양은 없다’(1998)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아수라’(2016) ‘강철비’(2017) 등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에 맞춰 정우성은 부천영화제 메가토크 행사에 참가해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배우로서의 생각과 앞으로의 작품활동,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이유까지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 “내가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부천영화제를 통해 특별전을 하게 됐는데.

      “내가 특별전을 가질 만한 경력이 됐나, 그만큼 열심히 살았나 생각하게 된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작품들로 이 시대 관객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난 25년이 연기 인생의 전반전이라면, 그 전반전에서 후반전의 비전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특별전이 얼마나 특별할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시간으로 정우성의 25년을 함께 나눠 줬으면 좋겠다.”

      -25년 연기 인생을 돌아본다면.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사회에 뛰어들었는데 배우란 타이틀이 너무나 운 좋게 주어졌다. 계속해서 ‘나는 모자라다’는 결핍이 있었고, 일을 안 하면 불안했다. 일하고 있을 때 ‘나답다’란 생각이 들어서 일을 벌여왔다. 배우로서 내 연결점을 찾는다면 안주하지 않는 도전이다.”

      -대표작 12편 중 더 특별한 작품이 있다면.

      “‘비트’는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을 선물해 줬으니까. 10대에서 막 벗어난 20대 초반 나이에 10대 감성을 연기했다. 주인공 민이 나에게 큰 위로를 줬고, 나 또한 나만의 방식으로 민을 위로하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 만난 김성수 감독님과는 아주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40대가 돼서 ‘아수라’를 함께 작업했는데, 마치 ‘비트’를 다시 찍는 것 같은 열정을 느꼈다.”

      -당시 ‘비트’ 신드롬까지 일어났는데.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걸 ‘비트’ 때 실감했다. 팬들이 ‘제가 형 때문에 오토바이 타고 싶어서 훔쳐타고 그랬다’고 하더라. 누가 훔치라 그랬나(웃음). 하지만 그런 경험이 다음 영화를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액션 하려면 조폭 영화가 가장 편한데, 조폭 영화를 하지 않았다.”

      -외모가 늘 주목을 받는다.

      “잘생겼다고는 생각하는데, 잘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잘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거다. 배우가 스타가 되는 건 현상이다. 촬영 현장에 스타는 없다. 같이 영화를 만드는 동료들만 있을 뿐이다. 거기서 내가 스타 대접을 받으려면 멀리 가면 된다. 스타는 어떤 작품으로 인해 대중에게 각인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데.

      “내가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세월호 참사와도 연관돼 있지 않나 싶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과 부채의식이 크게 발동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침묵하지 말고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그동안 자기 검열을 하면서 살았고 먹고 사는 데 충실한 게 본분이라는 식의 이상한 처세술을 교육받은 것 같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누군가의 행동을 통해 서서히 깨뜨릴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기를 원했던 것 같다.”

      -영진위 남북영화교류특위에 참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가.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고, 지금도 배워가고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성급하게 다가가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남북이 함께 이룰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3차 남북정상회담 때 영화 교류 문제가 다뤄진다면 조금 더 순탄하게 교류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부천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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