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추신수의 어느 멋진 날…#47출루 #구단신기록 #생애 첫 올스타

입력 : 2018-07-09 10:50:47 수정 : 2018-07-09 11:11: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어느 멋진 날.’

추신수(36·텍사스)에게 ‘2018년 7월9일’은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으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8회까지 4차례 타석에 들어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선 상대 전적에서 7타수 무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인 자신의 ‘천적’ 마이클 풀머에게 또 막혔다. 추신수는 풀머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추신수는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9회초 텍사스의 공격은 7번 타자부터 시작했고,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날 경우 추신수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1사 후 8번 타자 로널드 구즈먼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추신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불펜 투수 빅터 알칸타라를 상대한 추신수는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내밀었고, 3루수 방면 느린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가 지난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계속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47경기’로 늘려 구단 단일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46경기였다.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는 “내가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상상한 적도 없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면서 “구즈먼이 기회를 줬다. 클럽하우스로 돌아가면 구즈먼을 꼭 안아주겠다. 이런 종류의 기록은 선물이다. 야구의 신이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뒤 추신수에게 기쁜 소식이 또 날아들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13년 만에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룬 것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추신수는 감독, 코치, 선수단 투표로 올스타전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박찬호(2001년·당시 LA 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에 이어 추신수가 3번째다. 추신수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된 후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올해로 89회째를 맞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