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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8 03:00:00, 수정 2018-06-27 16:47:57

    "속 쓰린 건 싫어"… 숙취해소제 찾는 2030

    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신제품 출시
    • [정희원 기자] ‘음주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젊은 세대는 점점 ‘부어라 마셔라’가 버겁다. 소주는 순해지고, 다음날 걱정이 없는 맥주·음료수처럼 맛있는 술이 각광받는다. 그럼에도 회식·모임 등으로 ‘달려야 하는 날’은 분명 있다. 이럴 때 자연스레 숙취해소제로 손이 간다. 신입사원 박모 씨(28)는 “취하는 것도 싫지만, 다음날 속이 쓰린 게 더 괴롭다”며 “과음할 듯한 분위기라면 미리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술자리에 간다”고 했다.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률은 낮아지는 반면 숙취해소제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업계는 지난 2015년 5.5%이던 소주·맥주·와인 성장률이 2016년 2.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2005년 600억 원에서 지난해 1800억 원을 돌파했다. 10여년만에 시장 규모가 3배 커진 셈이다. 

      숙취해소제는 본래 제약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현재 업계 ‘거성’은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다. 그래미의 여명과 1,2위를 다툰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식품 업계도 뛰어들었다. 주스, 유음료, 아이스크림, 젤리 등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선보여 기호성을 높였다. 서울 성북구 대학가의 한 편의점 점주는 “컨디션이나 모닝케어, 여명 등 기존제품은 남성이 선호하고, 여성들은 맛있게 식품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눈에 띄는 상품은 해태의 배음료 ‘갈아만든 배’, 푸르밀의 ‘속풀어유’, 한독의 ‘레디큐 츄’ 등이다. 갈아만든 배는 시원하고 달달한 맛으로 국내보다 SNS에서 외국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숙취해소제 강자로 떠올랐다. 해태는 이에 힘입어 업그레이드버전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을 내놨다. 하지만 특유의 맛이 사라지고 건강음료 느낌이 강해져 오리지널을 찾는 사람들이 적잖다.

      푸르밀과 GS리테일의 PB브랜드 ‘YOU US’(유어스)와 밀크씨슬추출분말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을 우유에 더한 속풀어유를 내놨다. 고소함과 부드러운 풍미로 부드럽게 속을 풀어준다. 한독은 망고맛 젤리타입 숙취해소제 ‘레디큐-츄’로 중국 소비자까지 사로잡았다. ‘한국여행 구매 필수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5월 말까지 381만개가 팔려나갔다.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늘어난 수치다.

      한편, 숙취해소제는 음주 전 미리 복용하는 게 좋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원활하게 돕고, 그만큼 알코올 체내 흡수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happy1@sporo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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