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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7 03:00:00, 수정 2018-08-24 13:32:54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아이 필 프리티’ 진정한 美는 나 자신 … 몸매 집착이 스피닝 부상 부른다

    •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본성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가꾸는 데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겉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자신의 이상향에 이르기 위해서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뻐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있는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 분). “미인으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라고 말하는 르네는 예뻐지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아 스피닝에 나선다. 영화 속 르네는 아름다움을 갈구할 때마다 스피닝 페달을 밟는다. 스피닝 페달을 밟으면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이 될 것 마냥 열심히 다리를 움직인다. 의욕이 넘친 탓일까. 페달을 몇 번 돌리지도 못하고 낙상사고를 당한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스피닝은 끊임없이 페달을 밟고 상체는 음악에 맞춰 갖은 동작을 취해야 하는 격한 운동이다. 보통 발을 페달에 단단히 고정하지만, 발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했거나 격하게 상체를 움직이다 보면 낙상 위험에 노출된다.

       

      스피닝 낙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상은 발목염좌다. 발이 페달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닿는 순간 발목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접질리면서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발목염좌는 흔한 손상이며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완치된 듯했다가도 재발하기도 한다.

       

      또 스피닝은 그룹운동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개인의 체력과 몸 상태를 간과하고 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숙달되지 않은 동작을 억지로 따라해 힘줄이나 인대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려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룹운동을 하더라도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스피닝은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보다 운동강도가 세기 때문에 본운동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은 필수다.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말한다. 르네는 낙상사고라는 불운을 겪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엄청 예뻐졌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토록 원하던 아름다움을 갖게 됐다고 믿으면서 자존감도 하늘을 찌른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르네를 사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도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상에는 수많은 선입견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의 기준도 하나의 선입견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르네는 “누군가 우리의 외모를 지적했을 때 우리가 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는 그것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 ‘건강한 나’를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끝 무렵 르네는 처음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스피닝 페달을 밟는다.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그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마지막 르네의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은 사람의 행복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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