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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9 11:30:18, 수정 2018-05-09 11:30:18

    지친 전북, ‘홈깡패’ 저력을 믿는다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래도 여전히 자신감이 있다.

      K리그1 부동의 선두 전북현대가 지난 8일 태국 원정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부리람 원정에서 수비진 붕괴로 2-3 석패를 당했다.

      부리람 원정은 까다롭다. 전력상으로는 전북이 앞서지만 이동길이 고행이다. 부리람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400㎞ 이상 떨어진 지방이다. 육로 이동시간까지 합치면 1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날씨도 습하다. 2013시즌에도 전북은 부리람 원정을 떠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이번 부리람전에 앞서 13명의 1군 선수를 미리 태국으로 출국시키고 5일 K리그 전남전에 2군 선수를 대거 기용하는 등 나름의 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등 수비진 공백이 컸다. 신형민을 센터백, 우측 풀백 최철순을 좌측으로 돌렸지만 실바, 디오고 결정력이 뛰어난 두 외인 킬러를 저지하지 못했다.

      사실 전북은 두터운 스쿼드 만큼이나 악재가 많은 팀이다.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데 국가대표 자원이 즐비하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주기 쉽지 않다. 초반 기세가 좋았던 이재성이 최근 주춤한 이유다. 부상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다. A매치가 유럽에서라도 열리면 이동만으로도 지친다. 하필 올 시즌에는 부상자가 수비진에 집중되다 보니 여유가 더 없다. 신형민 역시 결막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부리람전에 출전했을 정도다.

      힘든 상황이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는다. 원정에서 두 골을 챙긴 것은 소득이다. ACL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다. 전북은 15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0으로만 이겨도 8강에 나설 수 있다. 게다가 전북은 올 시즌 홈에서 무승부도 없이 전승(8승·리그, ACL 포함)을 기록 중이다. 홈에선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이 있다. 홍정호도 5일 전남전에 복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지친 상황인 것은 맞지만 패배에 실망하지 않는다. 2골을 넣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체력 안배만 잘하면 충분히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체력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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