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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2 05:25:00, 수정 2018-05-02 03:52:37

    [SW이슈] 최강희 감독 "미안하다"며 강행군… '우승 전략' 숨어있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미안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올 시즌 초반 선수단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유독 많이 한다. 빡빡한 일정에도 로테이션을 최소화하며 매경기 전력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선수단에 미안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에는 전북의 올 시즌 우승 전략이 숨겨져 있다.

      사실 최 감독은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기보다는 어깨를 두드려 주는 스타일이다. 공식 석상에서 직접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1년 중 딱 한 번 우승 인터뷰 때이다. 그런 최 감독이 올 시즌에는 미안함을 전달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 이유는 강행군에 있다. 사실 전북 선수단은 휴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재성,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등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이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겨우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회 자출과 유럽 원정 동계 훈련 및 평가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K리그1 일정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했다.

      전북은 스쿼드가 가장 탄탄한 팀으로 꼽힌다. 충분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최 감독은 탄탄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로테이션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이다. 전북이 K리그와 ACL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공격진만 살펴봐도 김신욱-아드리아도 체제에 이동국과 티아고를 후반 조커로 활용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변화를 줘도 이동국을 선발로 내세우는 것이 전부이다.
      최 감독이 이렇게 강행군을 펼치는 이유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월드컵으로 인해 휴식기가 길다. 초반과 막판 일정이 빡빡하다. 전북 소속 선수 가운데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는 선수는 최소 3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무더운 여름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며, 후반기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시안게임도 걱정이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차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간 K리그1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시즌 초반 최대한 승점을 쌓아놓아야 한다. 더욱이 가을부터는 ACL 토너먼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북은 ACL 우승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시즌 중후반부터 ACL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K리그1 초반 승점 쌓기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최 감독은 무리하더라도 초반에 집중력 있는 경기를 운용하는 것이다.

      전북은 1일 현재 승점 27로 2위 수원 삼성(승점 20)과 승점 7차로 앞서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미안하다”면서도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최 감독의 의지 속에 우승 전략이 숨겨져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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