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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오재일, 5월부터 터져야 숨통이 트인다

입력 : 2018-05-01 10:38:56 수정 : 2018-05-01 14: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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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오재일(32·두산)은 5월 폭발할 수 있을까.

단독 선두 두산의 힘은 결정적일 때 강하다는 점이다. 팀타율(0.286) 5위, 팀평균자책점(4.84) 4위, 하지만 순위는 1위다. 접전의 상황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득점을 올리고 막아내면서 승리하는 패턴이다. 하지만 좀 더 타선의 힘이 강하다면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그 아쉬움이 오재일에게 쏠린다.

올 시즌 오재일은 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30일 현재 타율 0.235(98타수 23안타) 7홈런 22타점. OPS 0.802에 득점권타율은 0.171로 저조하다. 개막 후 3월 7경기에서 타율 0.167(25타수 4안타)로 부진했고 4월 한 달도 타율 0.257(74타수 19안타)다. 특히 꾸준하지 못하고 기복이 있다. 4∼5경기 침묵하다 한 차례씩 활약해주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NC전에서 2회초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드문드문 일격이다. 삼진은 38개로 최정(SK)와 함께 공동 1위다. 이른바 ‘공갈포’ 정도로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두산의 주전급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다.

오재일은 2016년 껍질을 깨고 타율 0.316, 27홈런 92타점으로 폭발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타율 0.306, 26홈런 89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시즌 초 부침이 있었다. 4월까지 25경기 타율 0.195로 주춤했고 5월 역시 16경기에서 타율 0.2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살다죽다 한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도 한방능력이 있는 오재일의 대체자원이 마뜩지 않아 믿음의 기용을 했고 반등했다.

6월 23경기에서 타율 0.342로 반등한 오재일은 7월 20경기에서 타율 0.373, 8월 22경기에서 타율 0.314로 든든했던 2016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사상 최초의 4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폭발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도 지난해의 판박이일까. 물론 6월 이후 살아나도 협업으로 승리하는 두산의 팀컬러상 기다려줄 수 있지만 조금 더 빨리 궤도에 오르면 경기운용은 한결 더 편해진다. 외인타자 파레디스가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의 이어지는 일격은 더 목마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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