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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재활…위기 극복 류현진, 따뜻한 봄날이 오는가

입력 : 2018-04-11 15:58:46 수정 : 2018-04-11 17: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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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재활의 터널을 모두 통과한 류현진(31/LA다저스)에게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까.

류현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특히 커터, 커브 등 변화구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볼넷을 하나 내주는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 원정에 시즌 첫 출격했던 류현진은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4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만 5개를 내주면서 자칫 메이저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볼넷(6개/2017년 5월12일 콜로라도전)를 넘어설 뻔했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결정구로 사용했던 변화구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나오지 않았고,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5년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7년을 앞둔 비시즌까지 내내 재활에 매달려왔다. 중간에 한 차례(2016년 7월8일 샌디에이고전) 돌아온 뒤 9월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다시 올랐던 터. 실전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까지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복귀 첫 해였던 2017시즌 역시 엄연히 말하자면 마지막 재활 과정에 가까웠다. 25경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이라는 성적을 내고도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른 것에 만족한다"라는 자평이 나온 이유다.

2018시즌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는 많이 거둬진 상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재활에는 마침표를 찍었으니, 이제 건강이 아닌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FA 자격을 얻는다. ‘AGAIN 2013’을 외친 류현진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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