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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의 등판’ 류현진에겐 필요한 건 “이닝 소화”

입력 : 2018-04-10 11:50:00 수정 : 2018-04-10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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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 두 번째 등판 기회를 잡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올해 시작이 살짝 불안했던 류현진이다.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에 그쳤다. 벌써부터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앞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두 차례나 변경됐다. 당초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밀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휴식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선발로테이션이 꼬이면서 불펜으로 임시 대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다저스는 12일 오클랜드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하지만 알렉스 우드가 식중독에 걸려 8일 예정됐던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하자 구단은 또다시 류현진의 등판일을 변경했다. 이번엔 하루 앞당겼다.

‘5선발’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설움이다. 류현진은 10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들은 휴식일 동안 일정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등판일이 언제인지 미리 알면 편하다”면서 “(잦은 변경이) 신체적으로는 조금 어렵긴 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다. 팀에서도 정규시즌이 길다는 걸 감안해 내게 추가 휴식일을 줬을 것이다. 내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5선발’은 가장 위태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다저스-오클랜드전 프리뷰에서 “류현진이 선발진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워커 뷸러가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뷸러는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지난해 처음 빅리그를 밟았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오클랜드 타자들과 승부한 기억이 없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완벽히 막았던 오클랜드 타선(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을 류현진이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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