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두산이 왜 1위지? 접전에서 ‘괴물곰’

입력 : 2018-04-09 09:08:53 수정 : 2018-04-09 09:46:2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질 때는 완패, 이길 때는 접전.’

개막 후 두산의 행보다. 9일 현재 9승3패 승률 0.750으로 단독 1위. 시즌 초 승패의 갈림길에서 거의 웃었다. 연장 혈전은 물론 치고받는 난타전 승부도 적지 않았다. 당장 지난 8일 잠실 NC전은 9회초 김강률이 4실점으로 무너져 9-10으로 역전당했지만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팀성적지표를 보자. 팀타율 0.279로 5위다. 팀홈런은 10개로 공동 7위. 팀평균자책점은 5.25로 7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56으로 8위다. 총 69득점에 67실점을 했다. 그런데 12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12경기를 살펴보면 지난달 27일 잠실 롯데전 5-0 승리가 가장 큰 점수차 승리다. 7번이 3점차 이내 접전 승리였고 살얼음 1점차 승리는 4번이다. 패할 때는 아예 크게 졌고 박빙의 흐름에서 맞붙었을 때는 대부분 이겼다. 어린 불펜진의 물고물리는 교체와 김강률의 기복에도 타선의 뒷심으로 극복해왔다.

3패 중 충격의 역전패가 두 차례다. 31일 KT전 8-0에서 8-20으로 졌고 1일 KT전은 4-1로 리드하다 4-9로 역전패했다. 그 중 31일 경기내용만 기록에서 제외해도 기록은 달라진다. 팀평균자책점이 4.14가 되고 이는 SK(4.10)에 이은 2위다.

두산은 도루(16개)에서는 리그 1위다. 불펜불안에 대한 물음표가 있고 기회만 오면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들쑥날쑥한 타선도 결정적일 때는 꼭 영웅이 나왔다. 최주환은 대타 포함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날리기도 했고 8일에는 오재원이 3안타 4타점으로 결승타 포함 해결사가 됐다. 불안한 1위지만 바꿔말하면 접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그 어느 팀보다 높다. 더욱이 외인 파레디스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 팀득점권 타율(0.254)은 7위다.

다만 이런 기세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두 경기 연속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은 장원준이나 8경기 1승5세이브로 질주 중인 마무리 김강률도 평균자책점이 9.72나 된다. 박치국, 곽빈, 이영하 등은 사실 1이닝을 완벽하게 믿고 맡기기는 어렵다. 김태형 감독은 볼카운트 교체까지 시도하며 운영 중이다. 접전이 많다 보니 경기시간도 길다. 4시간 이상 경기가 3회다. 비록 1위지만 김태형 감독이 항상 불안해하는 이유다. 매일 피가 마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