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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04 13:00:00, 수정 2018-04-04 10:40:21

    ‘연맹 위탁관리’ KDB생명, 임의탈퇴 후 어떻게 운영 중일까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저희에게도 희망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8일 2017~2018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모범선수상을 받았던 KDB생명의 가드 한채진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KDB생명이 리그 임의탈퇴를 결정하며 한 시즌 운영비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에 납부했기에 여자프로농구는 5개 구단 파행 운영이라는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구단을 인수할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거나 혹은 네이밍 스폰서를 찾는 것이다.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지만, 아직 WKBL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진 않았기에 미래를 낙관하긴 이르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현재 KDB생명은 WKBL 이사회가 구단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한채진을 포함한 FA 자격 취득 선수와의 협상은 물론 이달 말 선수단 소집까지 예고돼 있어 이젠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역시 감독 선임이다. WKBL은 3일 KDB생명의 새 시즌 감독 공채 공고를 냈다. 지난 시즌 중반 김영주 전 감독의 사퇴로 급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던 박영진 감독 대행 역시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논란의 여지는 있다. 박 감독 대행은 시즌 종료 후 구단과의 계약기간을 한 시즌 연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WKBL은 임의탈퇴를 염두에 뒀던 KDB생명이 계약 기간을 연장한 부분은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감독 공모를 결정한 이유다.

      일단 새 감독의 계약 기간은 유동적일 가능성이 높다.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 시즌을 끝까지 맡을 수도 있지만 만약 인수 기업이 새로운 감독을 원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조건부 계약인 셈이다. 새로 선임될 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인수 기업 혹은 네이밍 스폰서가 나타나기 전까지 KDB생명은 구단 명칭의 변경 없이 운영된다. 이는 WKBL 이사회와 KDB생명 간의 협의에 따른 것이다. WKBL 관계자는 “KDB생명이 이사회와의 임의탈퇴 협의 과정에서 인수 기업이나, 네이밍 스폰서가 확실히 결정되기 전까진 기존의 구단명을 유지해주길 원했다. 이사회는 해당 요청을 수락했다. 따라서 KDB생명이라는 명칭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지난 3월 박영진 KDB생명 감독 대행과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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