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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대한항공 V1 이끈 토스… 팀도 선수도 ‘정상 등극’

입력 : 2018-03-30 22:17:54 수정 : 2018-03-31 1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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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영준 기자] 한선수(33)가 ‘만년 우승 후보’ 대한항공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4차전에서 ‘코트 지휘관’ 한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흔들린 대한항공은 2차전 승리로 반전을 이뤘고, 기세를 몰아 3, 4차전을 모두 잡으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2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챔프전과는 인연이 없었던 대한항공은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4번의 챔프전 도전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4전5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대한항공의 우승 뒤에는 강력한 대포 가스파리니와 공수 맹활약을 펼친 레프트 라인 정지석 곽승석, 그리고 ‘진 듀오’ 센터 진상헌 진성태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특히 이들의 활약에 풀뿌리가 된 세터 한선수의 조율은 대한항공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인 시절 유광우(우리카드)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한선수는 프로 데뷔 후 급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절묘한 볼배급과 빠르고 정확한 토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러나 한선수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우승 트로피’였다. 한선수는 프로데뷔 이후 챔프전 반지를 한 번도 끼워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만년 우승 후보라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고, 그 중심에 있는 한선수 역시 큰 경기 약한 세터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이라는 간절함이 생겼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커졌다”며 “대한항공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다.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선수는 이번 챔프전에서 진상헌과 진성태를 활용한 과감한 속공으로 상대 센터들을 공략했다. 중앙 집중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에 혼란을 준 뒤 ‘대포’ 가스파리니에 공격을 집중하는 효율적인 경기 운용도 일품이었다.

특히 변화가 심한 플로터 서브로 현대캐피탈 수비진을 뒤흔드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코트의 지휘관, 한국 최고의 세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획득해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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