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켈리 엔트리 제외'…힐만 감독 부상엔 돌다리도 두드린다

입력 : 2018-03-28 06:00:00 수정 : 2018-03-27 18:06: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한 SK 돌발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27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켈리는 지난 24일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썩 좋지 않았으나 이날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개막전 10개의 탈삼진은 개막전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켈리는 롯데전을 마친 뒤 컨디셔닝 파트에 오른쪽 어깨 뒤쪽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고 보고했고, 이날 kt전을 앞두고도 불편함이 가시질 않았다. 결국, 코칭스태프와 컨디셔닝 파트는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크로스 체크를 위해 병원 두 곳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날 kt전을 앞두고 켈리의 엔트리 제외 사실 취재진에 전달한 힐만 감독은 “다음 등판 예정일(30일·한화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개막전에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구속도 잘 나왔다.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4월3일(KIA전·홈) 주중 첫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 역시 “선수 본인이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현재 병원 검진 중이다.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컨디셔닝 파트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결국, 힐만 감독과 SK 프런트의 말을 정리하면, 켈리는 약 열흘 정도의 휴식을 취하면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켈리의 공백은 좌완 롱맨 김태훈이 메운다.

이날 힐만 감독은 “(엔트리 제외는)전적으로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상당히 영리한 감독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볼 정도로 신중하게 준비하고 예상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스타일이다.

SK는 올 시즌 최소 3강이라는 호평가 속에 시즌을 맞았고,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굳이 지금 승부를 걸 필요는 없다. 힐만 감독은 144경기 체제에서는 체력 소모가 큰 한여름을 순위 싸움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힐만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