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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8 13:00:00, 수정 2018-03-28 05:12:22

    [SW스토리] ‘리베로 설움’ 곽승석, 이번엔 미쳤다… 챔프전 ‘Key’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곽승석(30)이 미쳤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거침없다. 여기에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한 방을 터트린다.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화두는 바로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이다.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곽승석의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전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곽승석이 단기전에서 공·수에 걸쳐 믿음직한 플레이를 펼쳐주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경계대상 1호로 곽승석을 꼽았다.

      실제로 곽승석은 챔프 1차전에서 22점을 몰아쳤다. 이 가운데 공격 득점은 18점으로 이는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다. 그만큼 타점이 높고 스윙이 빠르다. 감각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곽승석은 블로킹과 서브를 각각 2개씩 성공시켰고, 리시브 정확 12개와 디그 8개를 걷어 올리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도 기세는 여전했다. 2차전은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했다. 득점은 13점이었지만, 공격 성공률이 90.9%였다. 이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고 공격성공률로 때리면 때리는 대로 상대 코트에 꽂혔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를 작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에게는 이번 챔프전이 남다르다. 지난 2016~2017시즌 챔프전 5차전에서 곽승석은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박 감독은 불안한 서브 리시브를 보완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수비 능력이 좋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돌렸다. 그렇게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현대캐피탈에 밀려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 곽승석은 눈물을 흘려야 했고, 자존심도 상했다.

      특히 곽승석은 챔프전 직전 딸 ‘꿍꿍이’가 태어났다. 세상 밖으로 나온 딸을 위해 챔프전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에 마음속 상처는 컸다. 당시 스포츠월드와 만난 곽승석은 “아쉬움은 있지만, 서운함은 절대 없다. 감독님께서 수비 능력을 인정해주신 것 아닌가”라며 “선수라면 누구나 팀에 맞춰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지만, 타구단 러브콜을 뒤로 한 채 대한항공과 재계약을 맺은 곽승석은 지난여름 중국 전지훈련 당시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러브콜이 많지 않았는데”라고 농을 던지면서도 “바깥에서 바라보는 대한항공은 조직력이 끈끈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현재 이 멤버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유일한 꿈이자 목표이다. 형, 동생 모두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에 남았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지난 시즌의 아픔, 그리고 꿍꿍이의 탄생, 그리고 FA 재계약이 버무려진 곽승석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지탱하며 고군분투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코트를 누볐다. 누구보다 다부진 각오로 나선 챔프전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곽승석의 고공비행이 대한항공의 챔프전 우승으로 연결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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