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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1 20:41:24, 수정 2018-03-21 20:41:22

    부담감 덜어낸 '해결사' 메디, PO 2차전 패배는 쓴 보약이었다

    • [스포츠월드=화성 이재현 기자] ‘IBK기업은행 해결사’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어깨가 빛난 한판 대결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먼저 거둔 IBK기업은행은 최종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인 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1승 2패로 봄 배구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무척 비장했다. 취재진을 향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오늘(21일) 무조건 이겨 김천(도로공사의 연고지)으로 떠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1세트 초반은 쉽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5-9로 끌려가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흔들림은 잠시뿐이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1세트 중반부터 자신감을 되찾고 매섭게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역시 예열을 마친 에이스 메디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이날 메디는 홀로 30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40%에 달할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특히 2세트에서는 11점을 몰아치는 괴력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실 메디는 지난 2차전에서 35점을 올리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뼈아픈 실수들을 종종 범하며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메디를 향해 “시즌 내내 후위 공격을 하면서 어택 라인을 밟은 적이 없었는데 2차전은 그랬다. 여기에 발로 네트를 터치하는 실수도 범했다”며 부담감을 덜어내길 주문했는데, 에이스는 감독을 두 번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부담감에 사로잡혀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회피하면 정체하는 선수로 남게 된다. 부담감과 정면으로 맞서 이겨내야 발전이 이뤄진다”라고 선수단에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의 말처럼 2차전의 아픔을 오히려 밑거름으로 삼았던 메디는 봄 배구에서 한 층 더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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