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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8 05:45:00, 수정 2018-03-07 15:21:38

    [SW이슈] 전북 김신욱 vs 국대 김신욱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전북 김신욱 vs 국가대표 김신욱’

      김신욱(30·전북)이 폭발했다. 김신욱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톈진 취안젠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97㎝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 능력은 일품이었다.

      김신욱은 이날 활약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행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치른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득점왕(3골)에 올랐고, 이어 지난 1월말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간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6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이제 고민은 김신욱의 대표팀 승선 여부가 아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김신욱의 가치가 달라진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우는 4-4-2 포메이션을 핵심 전술로 설정했다. 이에 손흥민과 투톱 공격수 역할을 맡은 파트너 선정을 두고 황희찬(잘츠부르크) 석현준(트루아) 이근호(강원) 김신욱이 경쟁하는 구도이다.

      김신욱의 강점은 높이에 있다. 발 기술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나 수비를 등지는 움직임도 뛰어나지만, 결국 높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김신욱이라는 이름 석 자의 가치가 커진다. 황희찬, 이근호 등 경쟁자들과의 차별성 역시 제공권에 있다.

      여기서 전북 김신욱과 국가대표 김신욱의 파괴력 차이가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김신욱을 제공권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을 공격의 중심으로 설정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려 측면 빌드업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허무는 데 공을 들였다. 측면이 허물어지면 크로스가 가능해지고, 최전방에 포진한 김신욱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텐진전에서도 측면 수비수 김진수, 이용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골 패턴이 이를 증명한다. 최 감독이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서 김신욱을 선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나설 대표팀은 점유율보다는 빠른 트랜지션에 중점을 둬야 한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팀을 상대로 촘촘한 수비를 펼친 뒤, 2~3번의 터치로 빠른 역습을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발이 빠르고 폭발적인 침투가 가능한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이유도 ‘선 수비, 후 역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김신욱 활용법은 후반 조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 체질인 김신욱이 조커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꼭 필요한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전북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어떻게 대표팀에 이식하느냐에 따라 김신욱의 가치는 달라진다. 신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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