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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2 06:20:00, 수정 2018-03-02 09:36:32

    도로공사 이끄는 '에이스' 박정아, 부담마저도 즐긴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도로공사를 이끄는 박정아(25)의 힘, 부담마저도 즐긴다.

      “우승하러 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둥지를 옮기면서 박정아는 이 같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은 곧 현실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정상이 머지않았다. 도로공사(20승8패·승점59점)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신고하며 ‘왕좌’로 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2위 IBK기업은행(19승9패·승점55점)과는 4점 차이.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르지만, 앞으로 승점 3점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도로공사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전력 보강이 잘 이루어졌다. 특히 박정아는 그간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득점 8위, 공격 9위 등에 오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역시 “지난 시즌 토종 에이스가 없었는데, (박)정아가 오면서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박정아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즐기려 애썼다. 박정아는 “(승부처에서) 내가 점수를 못 내면 경기가 뒤집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면서도 “다들 ‘정아는 중요할 때 잘하니까’라고 말해주니 이게 주문처럼 돼버렸다. 스스로에게도 ‘나는 잘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듯이 되뇌며 경기에 임한다”고 빙그레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언니들이 노련해 안됐을 때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심은 없다. 도로공사는 기세를 몰아 3일 흥국생명전에서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김종민 감독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박정아 또한 “빨리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너무 순위에 신경을 쓰면 지장이 있을 까봐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면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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