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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시대가 또 다시…정규시즌 우승 그 때가 왔다

입력 : 2018-02-25 15:58:25 수정 : 2018-02-25 1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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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권기범 기자] ‘9부 능선.’

정상까지 거의 다 왔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3 35-33 27-25)으로 이겼다. 22승10패 승점 69, 우승까지 승점 2점이 남은 매직넘버 ‘1’이다. 2위 삼성화재(32G 승점 58)가 27일 3위 대한항공에 패하면 그대로 정규시즌 우승이다. 아니더라도 내달 2일 대한항공(원정)을 꺾으면 된다.

문성민이 15득점, 송준호와 박주형이 13득점씩, 신영석이 1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은 우리카드의 홈최종전, 4187명으로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고 5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냉정히 객관적인 전력차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특히 2세트가 현대캐피탈의 저력을 보여준 대목, 첫 세트를 잡아낸 뒤 최 감독은 2세트 백업을 대거 투입했다. 문성민과 노재욱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안드레아스는 갈비뼈에 약간의 통증도 있었다. 차라리 팀전체의 체력배분을 위해 세트별 다른 투입을 결정했다. 정상적 완주가 더 중요하고 우승은 그 뒤에 따라온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런데 역전쇼로 단숨에 분위기를 탔다. 14-20에서 따라붙더니 35-33으로 2세트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흐름은 판가름 났고 3세트마저 잡아내고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부임한 뒤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첫 무대인 2015∼2016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너진 아쉬움은 지난 시즌 풀었다. 정규시즌 2위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대한항공과 5차전 혈전을 벌여 최종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불안감도 있었다. 개막 직전 라이트 바로티의 발목부상으로 급히 레프트 안드레아스를 영입했다. 문성민은 다시 공격전담 라이트로 복귀했다. 전술조직을 갖추느라 시즌 초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 1월1일 삼성화재전 승리를 기점으로 1위에 안착하더니 그대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까지 도착했다. 

완숙미를 장착한 문성민, 적응에 성공한 외인레프트 안드레아스, 군입대한 최민호의 공백을 메운 센터진(신영석, 차영석, 김재휘), 또 허리 통증을 극복한 장신세터 노재욱과 ‘플레잉코치’ 리베로 여오현, 이른바 최태웅의 주력군이다. 매직넘버를 지우면 그들은 이제 통합우승을 꿈꾼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국내 선수들이 너무 잘 뭉쳤다. 어려울 때 똘똘 뭉치는 모습이 더 좋아졌다”며 “우승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라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통합우승’ 말이 나오자 슬쩍 미소를 짓던 최 감독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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