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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1 18:24:09, 수정 2018-01-21 18:24:09

    [SW의눈] 리베로 정민수의 MVP…별들이 아닌 모두의 축제였던 이유

    • [스포츠월드=의정부 권기범 기자] ‘별들의 축제’ 그 주인공은 이변이었다. 바로 리베로 정민수(27·우리카드)가 ‘미스터 올스터’의 영광을 안았다.

      정민수는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치른 2017∼2018 도드람 V리그 ‘헬로V’ 올스타전에서 K스팀의 승리와 함께 MVP로 뽑혀 최고의 날을 보냈다. 상금 3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의정부가 무대였다. KB손해보험이 경상북도 구미에서 의정부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지역의 배구붐 활성화를 위해 개최지로 결정했다. 뜨거웠다. 경기 전부터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에 선수와 팬들이 함께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다.

      1∼2세트 여자부, 3∼4세트 남자부로 치러진 K스타팀과 V스타팀의 대결에선 K스타팀이 총점 54-52로 승리했다. 정민수는 K스타팀 소속으로 현장투표 23표 중 12표를 얻어 팀동료 파다르(우리카드)를 1표차로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는 이다영(현대건설)이 20표로 압도적인 ‘미스올스타’가 됐다. 3년속 세리머니상에 올해는 MVP에 뽑혀 명실상부한 흥행아이콘임을 증명했다. 남녀 세리머니상 파다르와 듀크(GS칼텍스)는 식스팩 및 소울 넘치는 아프리카 감성 리듬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진지함보다 즐거움으로 테마를 잡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의 클럽댄스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특히 이다영은 황택의(KB손해보험)와 함께 또 한번 올스타 단짝을 이뤄 댄싱파티를 보여줬다. 2세트에는 파다르가 여자부 경기에 긴급출전해 강서브로 득점을 올려 비난의 소리를 들었고 남녀 불문 판정에 불복, 선심을 협박하는 장면도 일상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비는 쇼트트랙 세리머니에 왕년의 콤비 신진식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합작 1득점도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닉네임을 등번호 대신 부착하고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쉼없는 세리머니로 끼를 발산했다. 정민수의 등에는 ‘애아빠 실화냐’가 쓰여져있었다.

      승패는 상관이 없었다. 포지션도 없었다. 누구나 기회가 오면 토스를 했고 뛰어올랐다. 정민수 정성현의 리베로 공격대결은 가장 치열했던 난전이었다. 그래서일까, 정민수는 현장 미디어의 표심을 이끌었다. 정민수는 2득점(성공률 25%)에 그쳤지만 경기 내내 끊이지 않는 세리머니로 존재감은 압권이었다. 이다영과 자발적으로 춘 싸이의 뉴페이스 댄스는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V리그 원년인 2005년부터 13번째 올스타전, 리베로의 MVP 수상은 최초. 앞서 신영석(현대캐피탈)도 남자부 센터 포지션으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끼만 넘치면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축제의 장이었다.

      4세트 14-8의 매치포인트 득점, 차영민 부심의 스파이크 서브 후 돌아온 공을 듀크가 마무리지은 장면, 동장군이 잠시 물러난 1월의 올스타전을 한바탕 웃음으로 즐길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정민수는 “처음에는 공격수였는데, 키가 자라지 않아 리베로가 됐다”며 “세리머니 연습은 안했다. 즉흥적으로 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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