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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차라리 거짓말이길"… 종현 향한 팬들의 눈물

입력 : 2017-12-20 23:50:00 수정 : 2017-12-20 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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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슬픔 가득한 눈빛, 파르르 떨리는 입술.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고인의 영정 사진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또 쏟아낸다. 샤이니 종현의 빈소를 찾은 팬들의 이야기다.

연일 매섭게 몰아치는 강추위 속에서도 샤이니 종현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팬들을 위한 빈소가 마련된지 이틀째를 맞은 20일 서울아산병원. 이른 아침부터 종현을 조문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수백미터 이상 이어졌다. 야속하게도 강추위에 매서운 바람까지 몰아쳐 가만히 서 있기도 힘겨운 상태지만,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쓸쓸하지 않게 해주기 위해 팬들은 꾹 참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빈소를 찾은 팬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빈소를 찾은 팬들 중에서는 해외팬들도 다수 보였다. 나이, 피부색, 언어는 달라도 종현을 애틋한 마음은 모두가 같았던 것. 조문행렬 한편에서 서글픈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하는 팬들의 모습을 볼 땐 저절로 눈가가 찡해지곤 했다.

불과 몇 주, 몇 달 전만 해도 반갑게 팬들을 맞으며 미소짓던 종현이다. 그런데 이젠 영정 사진 속에서만 그 미소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의 가슴은 다시 한번 찢어진다. 또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던 그가 실제로는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듯했다. 마지막 인사에서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조용히 건네는 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여운으로 다가왔다.

또 하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팬들이 대거 몰려 혼잡을 빚을 법도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경건하고 차분했다. 그리고 팬들도 질서정연했다.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팬들의 배려가 통한 듯,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종현을 위로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픈, 눈물이 앞을 가릴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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