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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19 13:16:57, 수정 2017-12-19 13:16:56

    LG유플러스는 왜 네이버와 손잡았을까

    •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AI(인공지능)동맹’을 맺고 스마트 홈 서비스를 내놨다.

      두 회사는 지난 18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IPTV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한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했다.

      ‘U+우리집AI’는 소비자들이 ‘클로바’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파리가 배경인 영화 보여줘!” “비트코인이 뭐야?” “홈쇼핑에서 항상 쓰는 세제 주문해줘” 등 말 한 마디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마트 홈 역시 “지금 우리 나가” “우리 들어왔어” 등의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 가전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LG유플러스도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날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역시 함께 내놨다는 점이다. 굳이 네이버와 협업을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오늘 발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저희에게는 괴로운 존재였다”면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경쟁사들에 비해 저희가 늦었다. 그런데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었고 차별화 하는데 큰 도움을 받아 저희 회사를 파트너로 안아준 네이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KT도 올해 초 각기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한 상황이다. 취재진 사이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단골로 받는 질문이 ‘도대체 언제쯤 인공지능 스피커가 나오나?’였다. 그런데 결과물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였다. 권영수 부회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네이버와 (인공지능 분야에서)실력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해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와 결합한 이번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함께 나온 LG유플러스의 자체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서 권 부회장은 “저희도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번에 나온 인공지능 스피커 역시 회사 내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인데 고객 응대 챗봇용으로 쓰이게 되며 기업고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고 카카오 등 IT기업은 물론,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와도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플랫폼과 관련 스피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인지 고민이 많던 차에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선택했다. 한성숙 대표이사는 “저희 입장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부족했는데 LG유플러스와 함께 하면서 도움을 받게 됐다”고 이번 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미 스마트홈과 IPTV 등의 분야에서 일찌감치 노하우를 축적한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셈이다. 실제 LG유플러스가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앞서 나가는 분야도 스마트홈이다. 현재 가입자만 100만 가족을 돌파해 이 분야 1위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국, 두 회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이번 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 어떤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두 회사가 협업해 내놓은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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