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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19 18:34:10, 수정 2017-11-19 18:34:09

    아이폰X 출시… 애플, 국내 소비자 홀대 여전

    이번에도 미·중·일 보다
    출시 늦고 출고가도 비싸
    오작동 속출… 기술력 논란
    • [한준호 기자] 국내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아이폰X 사전 접수가 시작됐지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국내 소비자 홀대는 여전하다.

      오는 24일 공식 출시하는 아이폰X는 64GB(기가바이트)와 256GB 2가지 메모리 버전에 색상도 스페이스그레이와 실버, 2가지다. 출고가는 64GB가 136만700원, 256GB가 155만7600원이다. 아이폰X는 이번에도 다른 나라보다 출시가 늦은데다 출고가도 더욱 비싸졌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지적된 애플의 한국 소비자 홀대 문제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달 초 시판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이하 아이폰8)도 다른 나라보다 40일 가까이 늦었다. 아이폰X 역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지난 3일 판매를 처음 시작했으니 21일 정도 늦은 셈이다. 더구나 중국과 일본은 바로 옆 아시아 국가들이다. 유독 한국 소비자들만 더 기다려야 했다.

      아이폰X의 출고가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기존에도 본토인 미국보다 5만∼10만원 정도 비싼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이번에는 20만∼30만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홍콩에 비해서도 가격이 높다. 64GB 모델만 보면, 미국은 111만8500원, 일본이 111만3900원, 홍콩이 124만4500원이다. 이 쯤 되면 한국 소비자들이 ‘애플의 호갱(호구+고객)’이라는 말이 과한 것도 아니다.

      물론,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강자로 버티고 있는데다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시장 규모도 작다. 그럼에도 아이폰이 안 팔리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올해 상반기 아이폰은 10% 중후반대 정도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 2009년 KT를 통해 처음 국내 판매에 돌입한 아이폰은 지금까지 공식 수치는 나와있지 않지만 10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나 아이폰은 국내에서 광고비도 따로 지출하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이 대신 광고를 해주는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격을 이번에 더 높인 점은 백 번 양보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 때문일까. 아이폰X에 앞서 출시한 아이폰8의 국내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7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요즘 들어 애플의 기술력을 의심할 만한 문제들마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아이폰8은 배터리 부품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아이폰X 역시 최근 먼저 출시된 일부 국가들에서 여러 문제점이 보고됐다. 특히 애플 측이 오작동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호언했던 아이폰X의 얼굴 인식형 보안 기능인 페이스ID는 쌍둥이는 물론, 형제의 얼굴도 구분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에는 아이폰X가 베트남의 한 보안업체가 제작한 마스크와 실제 얼굴을 구분해내지 못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일부 제품에서는 화면에 녹색줄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났고 수화기 부분에서 소음이 들린다거나 추운 날씨에는 아예 화면 터치가 불가능해지는 등 갖가지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드는 배경이다.

      한편, 아이폰X에 대한 초반 충성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7일 하루 동안 각 이동통신사들이 진행한 아이폰X 사전 신청은 시작 2∼3분만에 모두 마감됐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8도 초반에는 반응이 뜨거웠지만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7의 70% 수준이었다”며 “본격 출시일인 24일이 돼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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