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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 명단으로 살펴본 LG의 오프시즌 키워드

입력 : 2017-10-31 05:55:00 수정 : 2017-10-31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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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마무리캠프 명단을 통해 LG의 오프시즌 변화가 읽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쾌거를 이뤘던 LG는 올 시즌 성적 6위(69승3무72패)로 마치며 이른 가을을 맞이해야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 팀 중 가장 먼저 사령탑을 교체하며 발 빠른 비시즌 행보를 시작한 후 LG의 시선은 이제 2018시즌으로 향한다. LG의 코칭스태프 14명과 선수 31명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8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치르기 위해 일본 고치에 집결한다.

#류중일-송구홍=2016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마무리 훈련에서 지휘봉을 잡은 쪽은 양상문 전 감독이었다. 강상수 1군 투수코치, 서용빈 2군 타격코치를 비롯한 9명의 코치진이 양 전 감독을 보좌했다. 하지만 올해는 류중일 신임 감독은 물론 송구홍 2군 감독까지 함께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 운영팀장 출신의 송 감독은 지난해까지 LG의 단장으로 일하는 등 선수단을 직접 구성해온 인물. 부임 첫 달 선수 파악이 채 끝나지 않은 류 감독과 손을 맞잡고 캠프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수석코치로 내정된 유지현 코치는 대표팀 일정 종료 후 합류한다.

#31명=이번 마무리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총 31명으로, 투수 10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2016년 27명으로 추렸던 명단보다는 인원이 많아진 상태. 유망주급들로 구성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투수 윤지웅, 최동환, 포수 유강남, 내야수 손주인, 김재율, 오지환, 외야수 이병규, 김용의, 이형종, 문선재, 채은성 등 지난해 주전급으로 뛰었던 자원들까지 대거 포함됐다. “실제로 와서 보니 반쪽짜리 선수가 많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파악하겠다”라는 류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부분이다.

#오지환=군 문제로 여론의 홍역을 치렀던 오지환 역시 이번 마무리 훈련 명단에 이름이 포함됐다. 지난해 비시즌 경찰청을 지원했지만 문신을 이유로 탈락했고, 올해는 이 문신을 지운 뒤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본래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무 입대와 내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도전을 사이에 두고 선수 본인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LG는 “마무리 훈련 명단에 포함된 것과 상무 지원 여부는 별개다”라고 밝혔고, 아직 오지환의 2018년은 안갯속에 놓여 있다.

#외야=이번 명단에서 외야수가 늘어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이병규, 김용의, 이형종, 문선재, 채은성 등은 모두 최근 2년 사이 외야 주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온 자원. 9월 들어 그라운드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던 정주현과 최민창은 내년 시즌 희망을 밝힌 주역들이었다. 류 감독은 “주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게 된다. 선발 라인업에 잦은 변화가 생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이 있는 사령탑이다. 올 시즌 LG의 외야 세 자리에 들어선 야수는 총 13명,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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