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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18 06:00:00, 수정 2017-10-18 09:45:54

    [이용철위원의 PO 1차전 맥짚기] 김준완의 슈퍼캐치, 분위기를 압도하다

    • 수비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 승전고를 울렸다. 단기전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NC는 2회말 양의지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음에도 불안해하는 기색 없이, 선수들 각자가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두산의 경우 믿었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을 버티지 못한 게(5⅓이닝 6실점) 뼈아팠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가 나섰을 때의 승률이 특히 중요한데, 리드를 뺏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첫 번째는 4회말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캐치다. 민병헌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 타구가 빠졌었더라면 4-2가 아닌, 최소 6-2로 벌어진 상황에서 5회를 맞이했을 것이다. NC 벤치로서는 머리가 복잡해졌을 상황이다. 하지만 김준완의 엄청난 수비로 NC는 실점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상대팀에게도 ‘무섭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을 것이다. 김준완의 수비 하나가 이날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그림은 5회초 나왔다. 김준완이 (4회) 호수비에 이어 볼넷을 얻어내 걸어 나갔다. 이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박민우의 타석에서 실책까지 더해졌다. 니퍼트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는 다음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1S1B 볼 카운트에서 3구 슬라이더가 너무 정직하게 들어갔다. 첫 번째 공(슬라이더)이 헛스윙됐고, 직구(볼)에 이어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만루 상황이고, 4번 타자임을 감안하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 홈런으로 NC는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NC 타선의 몰아치는 집중력도 이날 승리의 운동력이었다. 두 번의 빅이닝(5회초 4득점, 8회초 7득점)에서 볼 수 있듯이 기회가 왔을 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번 만든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은 물론 중간에 투입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년 동안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NC가 보여준 모습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전4패로 졌던 패배를 잊기에 충분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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