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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고경표, "제작사도 날 선택하는 것은 '도전'일 것"

입력 : 2017-09-27 15:21:51 수정 : 2017-09-27 1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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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첫 주연을 맡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고경표 이야기다.

고경표는 지난 23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최강 배달꾼’에서 짜장면 배달부 최강수 역으로 최초 타이틀롤을 맡았다. 시작 전엔 반신반의했다. 서브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그의 전작 tvN ‘시카고타자기’가 기대보다 큰 호응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최강 배달꾼’은 달랐다. 회가 계속될 수록 시청자들의 ‘의심’은 ‘믿음’으로 바뀌었다. 금요일 밤 11시라는 모험적인 방송 시간대였음에도 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가 3.5%였음을 감안하면 놀라울 만한 수치다.

‘최강 배달꾼’에서 고경표는 배달부 출신으로 사장까지 되는 스토리를 그려냈다. 그의 성공 만큼 여주인공 채수빈과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첫 타이틀롤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고경표. 발전하고 있는 연기력 만큼 앞으로 다양한 활약이 기대된다.

- 종영소감은.

“너무 고마운 분들과 작업했다. 행복했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지난 날 있었던 종방연 자리에서도 먼저 나왔다.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종영인터뷰도 배우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작품을 찍으며 행복했던 점은.

“현장의 합이 너무 좋았다. 시청률이나 부수적인 것에 연연하기보단 공유됐던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난 정말 인복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작품마다 좋은 추억이 남는 것 같다. 특히 내가 주도해서 종영 여행을 1박2일로 12명과 함께 다녀 온 기억도 소중하다.”

-주연 배우로 책임감은.

“다른 사람이 덜 힘들더라도 내가 더 힘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더 정신 차리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다른 배우들이 다독여주셨고 덕분에 지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컸었다.”

-조연때와의 차이점은.

“확실히 있었다. 스태프들도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분들이 일일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생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이니까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시청률이 점점 상승했는데.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첫 방송 반응도 실시간으로 댓글을 봤다. 너무 기뻤다. 그러다보니 더 힘낼 수 있었다. 우리는 5%가 넘으면 정말 만족이라고 생각했었다. 종영할 때 거의 8%가 나왔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밤 11시까지 드라마를 보기 위해 기다린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애정을 듬뿍 받아서 너무 좋았다.”

-드라마 ‘크로스’에 출연 논의 중이라던데.

“오늘은 그 이야기는 함구하기로 했다. 일단 차기작에 대한 기사가 공론화되면 반응을 찾게 되니까 부담으로 다가온다. 쉴 때 부담이기 때문에 검토 중인 것으로 해달라.”

-무엇을 하며 쉴 것인가.

“두 달 정도 쉴 것이다. 아무생각 안 하는 게 가장 편하고 맥주와 가을 날씨를 만끽할 것이다. 또 부모님이랑 여행도 가고. 한동안 배우 고경표로 보냈다면 사람 고경표로 보내고 싶다. 쉴 땐 일 생각을 아예 안 하는 편이다. 고경표의 삶 자체도 포기하기 싫다.”

-어떤 작품을 선호하는가.

“일단 재밌어야 한다. 뻔한 클리셰(흔히 쓰이는 소재나 이야기의 전개)는 덜 했으면 좋겠다. 아직 해보지 못했던 모습을 해보고 싶다. 그것은 나의 도전이기도 하지만 제작사 측의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캐릭터는 혈기 왕성하고 착하지만 용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응답하라 1988‘ 이후 드라마 캐스팅을 선택한 적 있나.

“들어온 거 다 했다. 그분들도 굉장한 도전의식을 가지고 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가 정말 다 달랐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모두 추구하는 목표에 가까웠다. 많은 고민 속에 나를 캐스팅하셨을텐데 불안감을 해소시켜드렸는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나.

“정해놓은 건 없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위화감 없이 잘 연기하고 싶다. 주어지는 캐릭터를 200% 살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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