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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주중 롯데 마운드의 민낯…안개 자이언츠

입력 : 2017-06-14 06:00:00 수정 : 2017-06-13 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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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안개정국’

현 롯데의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과 김원형 코치의 고민은 깊어져간다. 어떻게든 버텨야하는데 안심할 수가 없다. 이젠 불펜진까지 걱정해야한다.

롯데는 선발진 붕괴로 위기의 시기를 맞이했다. 외인 듀오 레일리와 애디튼이 모두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송승준도 지난 10일 울산 두산전에서 1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튿날 말소됐다. 내리 3명의 선발진이 이탈했고 그 대체자원을 물색하느라 조 감독의 뇌리는 복잡하다.

겨우 결정한 내용은 14∼15일 사직 KIA전은 김유영과 김원중이 선발로 나선다. 16일 고척 넥센전은 미정이다. 17일은 박시영이고 18일도 이날 등판한 박세웅의 어깨상태를 점검해야한다. 나흘 휴식 후 등판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14일 복귀가 가능한 박진형은 우선 롱릴리프를 맡는다. 한 마디로 혼란의 일정이고 매일 선발계획을 놓고 씨름해야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상동 두산 퓨처스 경기에서 구위 점검차 등판한 레일리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콜업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조원우 감독에게 선발진을 물으면 수초간의 침묵이 돌아온 뒤 “내일 결정해야합니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이들 외의 선발자원은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강동호나 베테랑 우완 노경은 정도다.

다행히 송승준의 왼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심하지 않다. 인대섬유의 파열이 아닌 근막에 조금 흠이 간 정도다. 1도 염좌로 검진을 받았고 물리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두고봐야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하지만 감독의 걱정은 또 있다. 불펜운용이다. 대체선발들의 릴레이로 인해 불펜진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긴 이닝 소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른 계투진 투입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철옹성’으로 보기 어렵다. 평균자책점 5.12(12일 현재)로 6위고 피장타율은 0.476으로 가장 높다. 장타 허용이 많아 막판 살얼음 리드에서 찬물을 끼얹는 일이 곧잘 발생한다. 감독의 귀신같은 교체타이밍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조 감독은 선발진 붕괴에 이은 불펜진 운용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지만 이를 즐기는 사령탑은 세상에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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