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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5번 대니돈’ 장정석 감독, 기회를 줄 때는 확실히

입력 : 2017-06-01 07:00:00 수정 : 2017-06-01 0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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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이왕 기회를 주는 거 확실하게 줘야죠.”

올 시즌 넥센은 외인 농사가 영 뜻대로 되지 않는다. 1군 엔트리에 3명의 외인이 모두 등록된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현재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구위 저하로 빠져 있다. 토종 선수들의 활약으로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지만, 외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제이크 브리검이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고민이 크다. 극심한 타격침체를 겪고 있는 대니돈 역시 큰 걱정거리다.

“잘 맞았잖아요.” 부진으로 인해 올 시즌 두 번이나 퓨처스리그(2군)에 다녀왔던 대니돈은 26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니돈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일 만이었고, 안타를 친 것은 무려 51일 만이었다. 31일 LG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장정석 넥센 감독은 전날 대니돈의 안타에 대해 “잘 맞았다”면서 “어제 쳤으니 오늘도 쳐주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의 안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을까. 대니돈은 31일에도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니돈의 타순이다. 전날에 이어 이번에도 5번, 중심타순에 배치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니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21(33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홈런 0개, 장타율 0.182다. 더욱이 넥센에는 3할대 타율을 자랑하는 타자들만 9명이다. 7개의 홈런을 때려낸 허정협도 있다. 굳이 대니돈을 중심타순에 넣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 것이 사실이다.

“용병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나 할까요.” 장 감독의 답변이다. 장 감독은 “대니돈도 얼마나 잘하고 싶겠느냐”면서 “2군에서 쉬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기회가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지난해 쳤던 것도 있고, 이왕 기회를 주는 거 하위타순보다는 중심타순으로 화끈하게 주는 게 본인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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