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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7, 8, 9번…조원우 감독의 대답없는 너희들

입력 : 2017-05-09 18:24:18 수정 : 2017-05-09 2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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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7∼9번 힘 좀 내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상하위 타선의 엇박자가 속이 상한다. 9일 우천취소된 대전 한화전에 앞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6번까지는 어느 정도 세팅이 되는데, 7∼9번이 문제네요”라고 타선의 아쉬움을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롯데는 득점권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 앞선 주자들이 출루하면서 루를 꽉 채워도 하위타선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을 빼앗기는 경우가 잦았다. 당장 지난 7일 3-5로 패한 사직 KIA전이 극명한 예다. 당시 1∼5번까지 무려 13안타를 뽑아냈지만 6번부터 9번까지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5회말의 장면은 극단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4번 이대호는 초구를 중월솔로포로 연결했고, 4번 최준석과 5번 강민호는 연속안타, 6번 김문호는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7번 문규현은 3루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내줬고, 8번 김동한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런 장면은 올해 롯데가 마운드의 분전 속에서도 패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조원우 감독도 이 점을 알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은 없다.

조 감독이 말하는 6번까지의 타선은 손아섭 나경민 이대호 최준석 김민호 김문호 등을 조합한 6명의 선수들이다. 걱정거리인 하위타선은 키스톤콤비와 3루수 자원을 겸엄하는 문규현, 번즈, 김동한 등이다. 이들은 2할대 초중반 타율에 득점권 타율 1할대로 최근 타격감이 확연히 가라앉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백업 내야수 김대륙도 사실 타격보다 수비형 선수다. 그나마 정훈이 있지만 그도 시즌 초의 타격감을 잃고 타율이 0.263까지 내려앉았다.

수비포지션까지 고려하면 다른 대체자원은 없다. 조 감독은 현재의 멤버로 9명의 선발라인업을 꾸리고 후반 대타작전까지 수행해야한다. 상대 배터리가 어리석지 않다면 분명 어려운 흐름에서 하위타선과 상대하려할 터다. 조 감독은 승부의 진짜 키는 하위타선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걱정이 태산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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