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신뢰잃은 오설리반, 자칫 퇴출 1호가 될 수 있다

입력 : 2017-04-10 06:00:00 수정 : 2017-04-10 09:12: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션 오설리반(30·넥센)의 입지가 불안하다.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도 갈 수 있다.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장정석 감독은 오설리반에 대해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고민이 깊어진다. 계속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고 있다. 뭔가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교체 수순에 돌입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직 변경 등의 빠른 강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설리반은 넥센이 야심차게 영입한 에이스급 외인이다. 앤디 벤헤켄(90만 달러)보다 높은 110만 달러의 몸값을 투자했다. 넥센이 외국인 선수 영입비용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쓴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개막 후 두 경기 등판해 실망만 안겼다. 1일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 8일 두산전에서도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장 감독은 일련의 상황을 복기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첫 등판 전에는 오른 검지에 약간의 까진 부상이 있어서 판단을 미뤘다. 그런데 두 번째 등판 후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계속 기회를 주기 어려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장 감독은 “투구가 몰리고, 자신 있게 던지지를 못했다”며 “투수가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잃으면 끝이다”고 속상해했다.

최종결정은 미뤘지만 선발진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한현희가 선발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부상 후 2군에서 선발준비를 하고 있는 조상우가 콜업된다. 조상우는 지난 7일 2군에서 80구를 던졌다. 동시에 기존 선발진인 신재영, 최원태, 오주원이 흔들린다면 이날 콜업한 양훈을 선발진에 투입하는 방안도 있다. 당분간 양훈은 롱릴리프 미들맨 역할을 맡았다.

장 감독은 “1∼3선발이 중요하다. 4∼5선발이라면 여유를 좀 가졌을 텐데”라며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빠르다. 두 차례 등판을 보곤 등을 돌렸다. 오설리반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잘해낸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그 때조차 무너지면, 교체수순을 피할 수 없다. 장 감독은 머뭇거리지 않을 듯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