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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06 07:00:00, 수정 2017-04-06 18:15:48

    [SW인터뷰] '성공적인 복귀' 한화 배영수의 #가족 #교육리그 #동료

    •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NC전이 끝난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루 더그아웃 뒤편.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온 베테랑 우완 배영수(36·한화)는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꼭 이기고 싶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배영수는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섰고,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배영수는 지난 2016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단 한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등판은 2015년 10월3일 이후 549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잘 던졌다. 배영수의 직구 최고 구속은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10km 이상 느린 141km에 머물렀지만, 상대 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적극적인 승부로 수싸움에서 이겼다. 전성기 때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또, 간간이 선보인 체인지업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효과적인 무기였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는 2015년 8월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04일 만에 자신의 기록을 129승으로 늘렸다.

      배영수는 “딸이 내가 야구 선수인 것을 모르는데, 그래서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올해로 각각 6살과 5살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배영수는 딸이 야구를 알 만한 나이가 된 지금, ‘아빠가 야구선수다’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날 승리까지 따내 더욱 기쁜 눈치였다.

      배영수는 지난해 정규리그가 종료된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다녀왔다. 교육리그는 팀의 유망주 혹은 기대주들이 참가하는 무대. 배영수와 같은 거물급 선수가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

      배영수는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왜 교육리그를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4일째,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때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고, 투구 패턴도 바꿨다. 오늘 공을 던지는 동안 지난해 교육리그 생각이 많이 났다. 김성근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이날 자신의 공을 받아 준 포수 차일목에게도 고마워했다. 사실 둘이 정규리그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일목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배영수는 “(차)일목이형은 과감하게 몸 쪽으로 지르는 스타일이다. 나는 그냥 일찍 잠을 잤는데, 일목이형은 오늘 경기에 대한 분석도 많이 했더라”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배영수에게 올해 키워드는 ‘부활’이다. 겨우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3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날 시즌 첫 등판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KBO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 배영수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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