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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01 10:51:45, 수정 2016-11-01 10:51:44

    [엿보기] 장정석 넥센 감독이 중고참 선수들을 감독실로 부른 사연은?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팀 스포츠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 역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마련이다. 장정석(43) 넥센 신임 감독의 시선이 중고참에게로 향한 이유다.

      장 감독은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주장 서건창을 비롯한 몇몇 중고참 선수들을 감독실로 불러 대화의 장을 가졌다. 정확히는 장 감독의 생각을 선수단에게 전달하는 자리였다. 장 감독은 “일단은 내 마음만 이야기를 했다. 중고참들이 행동해야 할 것들, 책임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캠프 등을 통해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이 선보일 넥센의 시스템 역시 기본은 ‘자율’이다.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장 감독이 현역시절 직접 경험했던 것들에서부터 파생된 생각이다. 장 감독은 “2002년 KIA로 트레이드 된 후 놀랐다. 3일 훈련에 1일 휴식 스케줄이더라. 선수들이 굉장히 편하게 훈련하는데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이러한 부분을 적극 반영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코 ‘방관’은 아니다. 장 감독 역시 무분별한 자율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경계했다. 중고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장 감독은 중고참 선수들이 모범을 보이면 어린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봤다. 장 감독은 “중고참 선수들에게 ‘최대한 편안하게 해줄 테니, 대신 너희는 훈련장·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참아야 할 것이 있으면 힘들어도 좀 참아주고, 참여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장 감독의 말이다. 선수 중심의 팀 운영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는 자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시스템이란 어떤 것인지,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다음시즌 넥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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