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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힐만 감독과 SK 선수단의 '폭소만발' 상견례

입력 : 2016-10-30 11:34:21 수정 : 2016-10-30 13: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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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폭소탄이 연이어 터진 유쾌한 상견례 자리였다. SK의 6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트레이 힐만(53) 감독이 지난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새 감독과 선수들의 상견례 자리는 대개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압권은 선수들과 만남에서다. 이날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주고받던 중 구단 관계자가 박민호의 소개 차례에서 실수로 잠깐 투수가 아닌 타자로 소개했다. 그런데 박민호의 장난기가 발동, “굿 배터(타자), 파워히터”로 자신의 소개했다. 그러자 힐만 감독은 박민호의 배를 만지면서 “힘이 여기서 다 나오느냐”고 말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나주환의 차례에서는 힐만 감독이 “고향이 어디냐”고 돌발 질문을 했고, 나주환은 “서울”이라고 대답했다. 힐만 감독은 곧바로 “서울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질문하자, 나주환은 힐만 감독을 바라보며 “페이스(얼굴), 서울 페이스”로 대답해 주변에 있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그런데 선수들과의 개별 인터뷰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을 이미 파악한 듯 꼼꼼한 질문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날 김주한, 임치영 등 사이드암 투수들과의 대화에서 힐만 감독은 ‘좌타자와 승부를 할 때는 어떻게 승부를 하느냐’, ‘좌타자 발 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아느냐’, ‘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은 편이냐’, ‘직구 로케이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등을 질문했다.

또, 문광은이 ‘포크볼을 던질 수 있다’고 하자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원바운드성 볼을 던질 수 있냐”고 물었고, 다른 투수 선수들에게도 던질 수 있는 구종과 각각의 활용법에 대한 질문들까지 세부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날 힐만 감독은 두가지 언어를 사용해 주변을 깜짝 놀래켰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정영일, 김동엽, 남윤성에게는 영어로 대화를 나눴고, 일본 와세대 경제대를 나와 올해 입단한 김성민과는 “하지메마시떼(처음 뵙겠습니다)”라면서 일본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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