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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강하지만" 여자농구 개팀 사령탑 '경계심'와 '자신감' 사이

입력 : 2016-10-25 14:16:54 수정 : 2016-10-25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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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번에도 ‘공공의 적’은 우리은행이었다.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가 25일 서울 The-K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여자농구 6개구단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 1명씩이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 개막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예년과 다름없이 올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주된 화두는 역시 ‘타도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네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과 체력, 그리고 정신력으로 4년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판세도 5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을 나머지 5개팀들이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 및 대표 선수는 우리은행에 대한 경계심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을 제외한 5개팀 감독들은 “우리은행은 넘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우리은행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많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한 KB국민은행이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영입해 기존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고, 외국인 선수를 잘 뽑은 KDB생명과 삼성생명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때문일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사령탑들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우리은행이 조직력과 힘있는 농구를 한다”면서도 “박지수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아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하는 데 우리는 박지수를 안 뽑았어도 우승후보다. 열심히 싸우고 부딪혀 V1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자신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승후보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땀을 흘렸다. 땀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한 번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두명의 가세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총동원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과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대행은 자세를 낮추면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첫 우승 이후 3년째 공공의 적인 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 그는 “우승은 중독성이 있어 놓기가 어렵다. 이번에도 우승을 하면 5연패가 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16~2017시즌은 오는 29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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